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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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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7. 타카시마야 백화점, 호치민 공항 라운지, 티웨이 호치민발(TW122) SGN - ICN 탑승기 오토바이 아재와 한바탕 난리를 치루고 벌렁벌렁해진 마음을 가다듬는 쇼핑을 위해 타카시마야 백화점에 입성했다. 큰 백화점인줄 알고 왔는데 알고보니 영등포 타임스퀘어 개념으로 사이공센터라는 큰 쇼핑몰이 있고 그 중 일부가 타카시마야 백화점이었다. 여러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가격은 한국과 같거나 오히려 조금 더 비싼 수준이었다. 평범한 베트남 사람이 드나들기엔 가격대가 많이 높은 것 같고 아마도 외국인 관광객이나 일부 부유한 로컬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것 같았다. 오니츠카타이거에서 맘에 드는 운동화를 하나 발견해 하나 질렀다. 혹시 면세적용도 가능한가 싶어 물어보니 면세는 안된다고 했다. 까비... 예정에 없던 오토바이투어 강행군이 이어져서인지 너무 피곤감이 몰려와 TWG에서 체력 충전을 했..
[호치민] 6. 오토바이투어 오후편(빈응이엠 사원, 역사박물관, 시립 박물관) 찟어질 듯 부른 배를 움켜잡고 오토바이에 올랐다. 우리 이제 어디가냐고 물어보니 아재가 템뿌 템뿌 거린다. 템뿌...? 덴뿌라...?(아재가 일본어를 할 줄 알았다) 덴뿌라는 튀김 아닌가...?;; 어디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오토바이 뒤에 앉아 호치민 시내를 구경했다. 덴뿌라의 정체는 템플 이었다. 영주 부석사급 아니고서야 사찰건축에는 정말 관심이 없어서 템플인줄 알았으면 아마 다른데 가자고 했을 것 같다. 이왕 온거 뭐 어떻게 하겠는가. 구경은 해봐야지~ 불교에 대해 아는건 거의 없지만 불교란 자고로 무소유와 해탈을 꿈꾸는 종교가 아니었는가? 베트남 불교는 너무 힙하고 풀소유에 가까운 느낌이라 조금 당황했다. 전세 1.6억 정도 할것 같은 풀옵션 오피스텔 건물. 왜 갑자기 한국 사진을 가져왔냐구요? ..
[호치민] 5. 파크 하얏트 사이공 오페라(Opera)에서 점심먹기 호치민에 오기 전 한국에서 정한 유일한 일정은 파크 하얏트에 딸려있는 레스토랑 오페라(Opera)에서 점심먹기 였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개좋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그럴싸하게 1명 예약까지 하고 왔다. 오토바이 아재한테 나는 점심 예약을 해놓았으니 이제 가 볼테니 아재도 본인 볼일 보러 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재는 밥 먹고 오라고, 자기는 오토바이 기름넣고 레스토랑 앞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대충 깨달았다. "아 이 아재가 호의로 날 태워주는게 아니고 돈을 바라고 가이드를 해주고 있는 거구나" 라고. 근데 뭐 어차피 매우 짧은 호치민 여행에 오토바이 가이드 투어도 나쁘지 않다 싶어 알겠다, 1시간 뒤에 보자고 말하고 식당으로 들어왔다. 음식은 루꼴라 샐러..
[호치민] 4. 오토바이투어 오전편(핑크성당, 전쟁박물관, 시립 미술관) 호치민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조식을 먹으러 방문을 열고 나가자 지난밤 봤던 복도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복도가 기분좋게 맞이해줬다. 창문을 통해 들이치는 햇빛이 복도를 밝혀주자 분위기가 확 살았다. 이렇게나 조명이 중요하다. 조식당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있을 건 다 있고, 친절한 직원과 맛있는 밥이 기다리고 있으니 더할 나위가 있는가? 에그스테이션에선 내가 만들어 달라는 계란요리를 해주었고 누들스테이션도 있었다. 호치민이라는 곳에 또 갈까 싶긴 한데 다시 간다면 1박 정도는 또 하고 싶은 기분 좋은 호텔이었다. 호치민에선 별로 하고싶은 것도 없었고 애초에 비행기 타는게 목적인 여행인지라 침대에서 빈둥 빈둥 누워 놀다가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서야 방을 빠져나왔다..
[호치민] 3. 바흐 스위트 사이공(Bach Suites Saigon) 호텔 체크인, 주변 둘러보기 호치민공항에서 시내로 이동은 대체로 택시 아니면 그랩을 이용하게 된다. 아직 동남아 여행 구력이 딸리는 관계로 무서운 택시 말고 무난한 그랩을 이용해서 호텔로 이동했다. 그랩 요금으로는 107,000동 나왔고 도착해서 팁으로 5만동 추가로 현금으로 줬다. 다 해서 우리나라 돈으로 9천원 정도 되니 호구당한게 확실하다. (...) 호텔이 규모는 작지만 나름 체크인 데스크에 의자도 있고 웰컴 드링크도 주는게 부티크 호텔 분위기 뿜뿜했고 로비 디자인이 아주 훌륭했다. 호텔 정식 명칭이 Bach Suites Saigon, a Member of Design Hotels 인데 디자인 호텔 계열 닉값을 제대로 하는 분위기였다. 조식 포함 1박에 원화로 13.5만원 지불했다. 일본이나 싱가포르의 사악한 룸레이트랑 비교..
[호치민] 2. HAN - SGN, 베트남항공(VN261) 국내선 탑승기 언제 또 하노이공항을 오겠나 싶어 굳이 출국장 구경차 윗층으로 올라가보았다. 겉으로 보기에 깔끔한 공항이었다. 실제로 체크인 및 출국절차를 해보진 않아서 얼마나 편한지/불편한지는 모르겠다. 사실 그렇게 편할 것 같지는 않은 생김새였다. 하노이공항은 국제선 터미널과 국내선 터미널이 분리되어 있어 국내선 환승을 위해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왼쪽의 회색 일(一)자 지붕 건물이 국제선 터미널, 오른쪽의 붉은색 삼각별 지붕 건물이 국내선 터미널이다. 직선거리로는 얼마 안되지만 도로 이동시 빙~ 도는 관계로 이동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돈 많은 나라였으면 진작 연락 통로나 셔틀 트레인을 만들었을 것 같은데 베트남에서 그 정도 시설을 기대하기는 욕심일 수도... 국내선 터미널은 국제선 터미널..
[호치민] 1. ICN - HAN, 베트남항공(VN417) 탑승기 이른 아침 인천공항 T1에 가보면 뻥 조금 섞으면 절반이 베트남행 비행기다. 요일마다 조금씩 다를 순 있겠으나 대충 자정부터 정오까지 12시간 동안 VN: 나트랑1, 하노이1, 호치민1, 다낭1 VJ: 껀터1, 푸꿕2, 나트랑3, 달랏1, 다낭2, 하노이2, 호치민2, 하이퐁1 OZ: 호치민1, 하노이1 7C: 다낭1 TW: 다낭1 이렇게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그래서 나도 한번 베트남을 가보기로 했다. 인천에서 출발해 하노이 경유 호치민행 편도 티켓을 발권했다. 이 글은 그 첫번째 구간 인천에서 하노이까지 가는 탑승기다. 편도 티켓 가격은 21만원. B787과 A350을 타는 비행시간 6시간 40분짜리 FSC 여정이 편도로 21만원? 거의 공짜인 수준이다. (경제관념 박살났다 진짜;;) 베트남항공은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