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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SGN

[호치민] 1. ICN - HAN, 베트남항공(VN417) 탑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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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인천공항 T1에 가보면 뻥 조금 섞으면 절반이 베트남행 비행기다. 요일마다 조금씩 다를 순 있겠으나 대충 자정부터 정오까지 12시간 동안

VN: 나트랑1, 하노이1, 호치민1, 다낭1 

VJ: 껀터1, 푸꿕2, 나트랑3, 달랏1, 다낭2, 하노이2, 호치민2, 하이퐁1

OZ: 호치민1, 하노이1

7C: 다낭1

TW: 다낭1 

이렇게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그래서 나도 한번 베트남을 가보기로 했다. 인천에서 출발해 하노이 경유 호치민행 편도 티켓을 발권했다. 이 글은 그 첫번째 구간 인천에서 하노이까지 가는 탑승기다. 편도 티켓 가격은 21만원. B787과 A350을 타는 비행시간 6시간 40분짜리 FSC 여정이 편도로 21만원? 거의 공짜인 수준이다. (경제관념 박살났다 진짜;;)

 

 

 

베트남항공은 처음이었다. 온라인 체크인을 하면 긴 이코노미 체크인 줄을 건너뛰고 백드랍 카운터에서 빠르게 짐을 부칠 수 있다. 예약할 당시 FFP 번호를 댄공 스카이패스로 넣어놨는데 온라인 체크인할 때 보니 번호가 빠져있고 입력도 되지 않았다. 카운터에서 혹시 스카이패스 들어가 있냐고 물어보니 안들어가 있단다. 댄공 스카이패스 입력을 부탁하니 "오늘 적립 불가 티켓인데 번호만 넣어드릴게요~" 하셨다.

 

무신 말인고 하니, 

 

 

이티켓을 보면 운임 기준이 "R"로 시작하므로  부킹클래스 "R"인 티켓이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면 베트남항공 R클래스 적립률은 0%이다. 그런데 네놈은 왜 굳이 FFP를 넣으려고 하느냐고 물어보신다면 온라인 체크인을 할때 보니 베트남 국내선 구간은 "B"클래스로 표시됐는데 B클래스는 무려 적립률 100%이다. 밑져야 본전인데 일단 무조건 적립하고 봐야한다. 그래서 진짜로 적립이 되었느냐? 그건 뒤에서 알려드림 ㅎ

 

 

 

오즈가 바글대는 이 뷰는 탑승동에서 찍을 수 있는 뷰다. 베트남항공은 스카이팀 소속이지만 안타깝게 T2에 입성하지 못했고, 더욱 안타깝게도 탑승동을 사용하고 있다. T2 확장공사가 끝나도 베트남항공은 T2 이전을 못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하노이 까지 타고갈 B789 기재가 주기되어 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지만 도장이 많이 헤져서 얼룩덜룩한게 외관이 썩 이쁘진 않았다.

 

 

 

오늘의 게이트 번호는 귀여운 백구, 좌석 번호는 블링블링 투웨니 뽀 케이~

 

 

 

너덜 너덜한 세이프티카드로 기종 인증. 벳남항공은 인천에 789, 78X, 359, 321 등 노선에 따라 다양한 기재를 투입하고 있다. 

 

 

 

레그룸은 넉넉한 편은 아니었다. 787 좌석은 폭이 넓지 않아 옆자리 승객 착석 여부가 매우 중요한데 럭키하게도 오늘은 복도석에만 아저씨 한명이 앉았고 가운데 좌석은 비워갔다. L/F는 뇌피셜 80% 정도였다.

 

 

 

아무리 발주처가 한국어를 모른다고 해도 "저

렴한 항공권

예약"은 너무 무성의한 편집 아닌가? 돈받고 할텐데 양심좀...

 

 

 

베트남항공 기내 서비스 수준은 그냥 저냥 아주 좋지도 않고 그렇다고 별로도 아닌 보통 수준이었다. 다만, 기재 관리는 열심히 안하는지 세면대 물이 안빠지는 화장실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잘 유지되는 느낌은 아니었다. 

 

 

 

먼길 날아오니 하노이공항에 공군 1호기가 주기되어 있었다. 때마침 대통령이 베트남 방문 중이여서 1호기를 해외 공항에서 조우하는 행운이 있었다. 나름 간지가 나더라는...

 

 

 

2번째 구간이 베트남 국내선인 관계로 입국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Transfer가 아니라 Arrival을 해야한다. 짐도 하노이공항에서 찾아서 세관 통과 후 다시 위탁해야한다. 화려한 벽화(?)쪽에 있는 직원분께 환승한다고 말하면 TRANSIT 적힌 스티커를 부착해주신다. 특별한 기능은 없다.

 

 

 

블로그 글을 보면 베트남 입국하는데 재수없으면 시간이 꽤 걸리는 것 같던데 이날은 30초 컷으로 입국심사를 마칠 수 있었다. BUT... 수하물이 꽤 늦게 나왔다. 비즈니스 탑승권 들고 계신분이 이코노미 짐도 줄줄이 나오고 있는데 본인 짐이 안나오자 분실된거 아니냐며 직원에게 가서 뭐라 뭐라 대화를 나누시던데 좀 더 기다리니까 짐이 나오더라. 짐만 잘 나오면 되는거 아니냐고 물어보신다면,,, 비싼돈 주고 비즈니스 티켓 샀는데 짐이 이코보다 늦게 나오는건 상당히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답해드리고 싶다.  

 

 

 

짐을 찾아 입국장으로 나오자 마자 "TRANSIT" 스티커를 보고 베트남항공 직원이 짐을 다시 가져간다. 호텔에서 짐 옮길때 쓰는 카트에 캐리어를 쌓고 있었다. 탑승권이나 여권 그런거 확인도 안한다. 그냥 가면 되는거냐고 물어보니 그냥 가란다. 영 찜찜한데... 아무튼 가라니 갔다. 

 

이렇게 떠나보낸 내 캐리어에 달아놓았던 빨간색 에어프랑스 A380 Tag가 이젠 없다.

금속 링만 남고 택만 없어져 있었는데 다 금속 부품으로 결속되었던 터라 99.99% 누가 가져간 거다.

베트남에서 소매치기 조심하라던데 영 기분나쁜 경험이다. 가격은 얼마 안해도 유럽 어느 공항에서 산 나름 추억이 쌓인 시그니쳐 기념품인데 ㅠㅠ

 

탑승기 2편에서 계속...  아참, 마일리지 적립이 되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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