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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19 V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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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3. 시내 산책, VVO to ICN 블라디는 통상적인 여행객들에겐 2박 3일이면 충분한 작고 귀여운 도시이다. 마지막날은 특별히 할게 없어 그냥 시내 산책이나 했다. 혁명광장에선 오일장 느낌의 시장이 혁명적으로 열렸고 작은 무대에선 러시아 아낙네들의 흥겨운 노랫소리가 흘렀다. 소련 바이브에 몸을 맡기자 붉은 피가 끓어 오르는 느낌이었다. 졸로토이 대교를 반대 방향에서 보기 위해 마린스키극장에 왔다. 차이콥스키 음악이나 하나 듣고 한국으로 돌아갔으면 더 좋았을련만... 저 멀리 언덕위 방송탑 있는 곳이 독수리전망대다. 저녁에는 독수리전망대에서, 낮에는 여기서 보는게 더 멋있는 것 같다. 마린스키극장 연해주무대. 소련 건물 치곤 창의적인 디자인이다. 외부 석재마감이 다소 싼티가 나지 않나 아쉽다. 마지막 식사는 수프라에서 했다. 한국사람도 많..
[블라디보스토크] 2. 루스키섬, 토비진곶, 노비크 컨트리클럽, 안녕하새우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두번째 날이 밝았다. 블라디 근교 여행지 루스키섬에 가는 날이다. 대자연을 보러 가는 날이라 날씨가 굉장히 중요했는데 운이 따라주어 하늘은 청-명했다. 아침식사는 사진이 없어 100%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도 여기서 먹은 걸로 추정된다. 루스키섬은 (한국인에게) 유명한 관광지 치고는 교통편이 택시 말곤 없다. 택시앱으로 차를 한대 호출해서 루스키섬으로 향했다. 최종 목적지인 토비진곶까지는 차량을 위한 도로가 없어 적당한 곳에 내려서 걸어 들어간다. 내가 탄 택시는 여기서 멈춰섰다. 카르핀스키만 · Russkiy, 프리모르스키 크레이 러시아 690920 ★★★★★ · 해변 www.google.com 여기까지도 비포장도로를 꽤나 지나야 해서 한국이었으면 택시기사가 운행을 거부했을 것 같다...
[블라디보스토크] 1. 혁명광장, 아르바트거리, 독수리전망대, 야경투어 2023년 현재 자유로이 여행할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 땅 러시아. 러우전쟁 이전, 코비드 이전에는 무려 "무비자"로 쉽게 갈 수 있는 여행지가 러시아였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러시아땅 블라디보스토크(이하 "블라디")를 19년 9월에 다녀왔다. 3년이 훌쩍 지난 시점이라 기억이 흐릿흐릿 하지만 더 까먹기 전에 여행기를 끄적여 본다. 항공권은 제주항공 왕복으로 발권했다. 지금은 LCC도 전혀 저렴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지만 코비드 이전 LCC는 해외여행의 문턱을 크게 낮춰준 고마운 존재였다. 물론 지금도 FSC들과 경쟁을 해주니 이 기회를 빌어 고맙단 말을 전한다. 무료 위탁수하물 없는 운임으로 왕복 23만 원이었다. 지금은 23만원으로 후쿠오카도 못간다. 블라디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를 타고 들어왔다.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