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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SGN

[호치민] 7. 타카시마야 백화점, 호치민 공항 라운지, 티웨이 호치민발(TW122) SGN - ICN 탑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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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아재와 한바탕 난리를 치루고 벌렁벌렁해진 마음을 가다듬는 쇼핑을 위해 타카시마야 백화점에 입성했다.

 

 

 

큰 백화점인줄 알고 왔는데 알고보니 영등포 타임스퀘어 개념으로 사이공센터라는 큰 쇼핑몰이 있고 그 중 일부가 타카시마야 백화점이었다. 

 

 

 

여러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가격은 한국과 같거나 오히려 조금 더 비싼 수준이었다. 평범한 베트남 사람이 드나들기엔 가격대가 많이 높은 것 같고 아마도 외국인 관광객이나 일부 부유한 로컬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것 같았다. 오니츠카타이거에서 맘에 드는 운동화를 하나 발견해 하나 질렀다. 혹시 면세적용도 가능한가 싶어 물어보니 면세는 안된다고 했다. 까비...

 

 

 

예정에 없던 오토바이투어 강행군이 이어져서인지 너무 피곤감이 몰려와 TWG에서 체력 충전을 했다. 

 

 

 

TWG 티백은 많이 사봤지만 매장 이용은 처음이었다. 비싸겠지 라고 예상은 했으나 차 한잔 + 디저트 하나에 3.4만원이 나올줄은 몰랐다. 동남아는 저물가를 누리러 여행가는 것인데 파크 하얏트 + TWG 하고 나니 거지가 되어버렸다...

 

아무튼 쇼핑을 마치고 이제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숙소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갈까 했지만 거지가 되어버린 관계로 걸어가기로 했다.

 

 

 

호치민 시청을 지나,,,

 

 

 

오토바이투어가 시작되었던 호치민 노트르담 대성당을 지나,,,

 

 

 

사이공 중앙우체국을 지나,,,

 

 

 

이름 모를 차없는 거리를 지나 호텔에 도착했다. 맡겨놓았던 짐을 찾아 그랩을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그랩 비용으로는 12.4만동이 나왔고 기사에게 남아있는 베트남동 3.3만동을 팁으로 모두 건내주었다.

 

 

 

공항엔 3시간 30분전에 도착했지만 체크인이 시작되기도 전에(체크인은 출발 3시간 전 오픈) 줄이 꽤 늘어섰다. 화장실에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체크인을 마치니 오후 8시에 가까웠다. 호치민공항에선 가오슝과는 다르게 수하물에 우선 수하물 태그를 달아주었다. 그런데 탑승권에 우선탑승 표기는 해주지 않았다. 공항마다 아주 서비스가 천차만별이다.

 

 

 

뒤집어쓴 매연을 씻겨내기 위해 APRICOT 라운지를 찾아갔는데 이 엘리베이터 찾는데 10분은 헤맸다. 제대로된 사인이 없어서 찾는데 너무 힘이 들었다. 라운지멤버스 앱으로 39,800원 결제하고 입장했다. 이렇게 오지게 싸돌아 다닐줄 알았으면 라운지 입장 여러번 되는 카드를 진작 만드는 건데 괜히 돈쓰는 기분이라 살짝 후회됐다. (이후 PP라운지 10회 입장되는 카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다행히 샤워룸 대기가 없어서 바로 수건을 받아 샤워를 할 수 있었다. 수압도 빵빵했고 개운하게 씻으니 기분이 정말 째지게 좋았다.

 

 

 

다 씻고 나오니 오후 8시 30분 정도였고 출발까지 2시간이 남아 라운지 뽕을 뽑았다. 이때까진 그래도 좌석 여유가 있었는데 금방 라운지는 만석이 되었다.

 

 

 

핫푸드 종류도 적당히 있었고 기본적인 주류도 구비되어 있어 돼지같이 쳐먹으며 아이패드로 유튜브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창밖으론 비행기가 왔다 갔다 하고 술도 들어가고 하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출발까지 시간이 많이 남고 샤워가 절실하다면 충분히 4만원 정도 내고 이용할 만한 라운지였다.

 

 

 

인천까지 가는 티웨이 편도표는 6만원 결제했다. 항공운임은 티웨이 멤버십 가입할때 받은 캐시로 결제했고 6만원은 유할 + 택스였다. 이돈 내고 비상구석에 앉아서 호치민에서 서울까지 가니 문득 호치민 노선을 왜 유지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탑승은 오랜만에 리모트였다. 낮이면 좋았겠지만 깜깜한 저녁이라 보이는것도 없고 해서 버스타고 비행기까지 가는게 좀 귀찮았다.

 

 

 

이날 비행기는 거의 만석이었다. 원래 비행기에서 잠을 제대로 못자는 편이라 밤을 꼴딱 세웠다. 편하게 자보겠다고 비상구열 창가석을 지정했는데 잠은 안오는데 옆에는 자고 있으니 움직이지도 못하고 너무 힘들었다. 기류변화도 심해서 거의 비행 내내 좌석벨트 사인이 들어와 있었다. 헤드레스트도 없는 종이처럼 얇은 시트에 협동체 창가석에 쳐박혀서 5시간 꼼짝못하고 비행하니 진짜 죽을 맛이었다. 역시 2시간 넘어가는 비행은 웬만하면 복도석에 앉아야된다 ㅜ.ㅜ

 

아주 짧은 호치민 여행이었지만 할거 다 하고 볼거 다 본것 같아 가성비만 놓고 보면 아주 맘에 드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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