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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LHR

[런던] 4. 히드로공항에서 런던 시내 가기, hub by Premier Inn London City Bank 체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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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항공은 히드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한다. 히드로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열차를 이용하는 것 같다. 열차도 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가격 내림차순으로(가격이 비쌀수록 빠름) 히드로익스프레스, 엘리자베스라인, 언더그라운드(피카딜리라인)가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히드로익스프레스는 공항철도 직통열차 개념으로 공항에서 무정차로 패딩턴역까지 가지만 가장 비싸고, 엘리자베스라인은 급행열차 느낌으로 적당히 정차하면서 패딩턴 역을 지나 조금 더 런던 시내 깊숙히 들어가며, 피카딜리라인은 도시철도 일반열차로 가장 저렴하지만 가장 오래 걸리는 수단이다. 나는 적당한걸 좋아하기 때문에 엘리자베스라인을 이용하기로 했다.

 

 

 

Way Finding은 잘 되어있어 파란색 배경의 Trains만 잘 따라가면 된다.

 

 

 

지하철 브랜드 치고는 쓸데없이 유명한(?) UNDERGROUND 사인을 실제로 보니 진짜로 런던에 오긴 왔구나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지하 연결통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자 엘리자베스라인 및 히드로익스프레스를 탈 수 있는 개찰구가 나왔다.

 

대충 공부하기로는 애플페이로 런던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열차 플랫폼에 가니 딱히 카드를 태깅해서 들어가는 사람은 없고 죄다 티켓머신에서 티켓을 사고 있었다. 처음 와보는 동네이고 오랜만에 유럽땅을 밟으니 괜히 긴장되고 정신머리가 없어서 어느순간 나도 티켓머신 앞에 눈치껏 줄을 섰다. 애플페이가 된다는게 그냥 개찰구에서 애플페이 찍고 들어가면 된다는게 아니라 티켓머신에서 티켓을 살때 애플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의미인가?? 사람으로 북적북적한 기차역에서 도무지 알길이 없다. 히드로 직항을 타고 와서 주변에 한국인이라도 있으면 좀 물을텐데 주변에 아시아인이라고는 나밖에 안보인다.

 

내 차례가 되어 티켓머신을 보니 팔고있는 티켓 종류가 너무 많다. 뒤에는 줄이 까마득하게 서있는데 도대체 어떤 티켓을 사야하지? 대충 눌러봤으나 내가 이 키오스크 화면을 이해하고 제대로된 티켓을 빠르게 구입하는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아 도움을 받고자 주변을 둘러보니 형광조끼를 입고 있는 직원이 있다. 직원을 붙잡고 나 뱅크역까지 가야되는데 무슨 티켓을 사야하냐고 묻자 뭐라 뭐라 설명을 해주며 이거 사면 돼 라고 어떤 화면을 띄워줬다. 설명의 요지는 이 티켓으로 하루 종일 존(ZONE) 관계없이 버스나 지하철을 탈 수 있단다. 아뿔싸... 유럽애들은 ZONE이 있지... 나란 놈은 어디 갈지만 대충 정해놨지 대중교통은 아무것도 공부를 안하고 왔다. 아무튼 결제를 하려고 카드를 넣으니 PIN을 입력하라는데 경황이 없는 관계로 잘못쳐서 수정 버튼을 누른다고 눌렀는데 화면이 다시 초기화면으로 돌아가 버렸다. 미친다 미쳐 ㅋㅋ 다시 한번 직원에게 부탁해서 결제를 마치고 티켓을 가지고 나왔다. 티켓머신 주변이 얼마나 부산스럽고 사람이 많은지 혼이 쏙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어찌 저찌 열차에 올라 자리에 앉아 한참을 심호흡한 뒤에야 정신이 돌아왔다.

 

 

 

나중에 찾아보니 내가 산 티켓은 트래블카드 1일권이었는데, 가성비가 썩 좋진 않아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티켓은 아니었다. 아침 일찍 도착해 저녁까지 타고다닐걸 감안하면 나쁜 선택지는 아니었으나 만약 저녁에 도착해서 이 티켓을 샀으면 아주 돈이 아까운 것이다. 이래서 외국 나올땐 공항-시내 교통수단에 대한 공부는 좀 하긴 해야된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굳이 이 티켓을 안사고 개찰구에서 애플페이를 실행시켜 찍었으면 됐다. 요새 많이들 들고 다니는 트래블로그 등의 컨택리스카드나 애플페이를 실행시킨 아이폰을 아래 이미지 부분에 가져다 대면 된다. 

 

아무튼 Tottenham Court Road역에서 Central선으로 환승했다. 런던은 지하철에서 핸드폰이 불통이 된다는 소리를 어렸을때 듣긴 했던것 같은데 진짜였다. 지상구간에서 지하구간으로 내려가자 안테나가 죽어버리고 신호가 끊겼다. TUBE를 타고 몇개 역을 더 가서 숙소가 있는 Bank역에 내렸다. 열차가 얼마나 시끄럽고 승차감이 안좋은지, 또 지하철 내 공기가 얼마나 안좋던지 런던 TUBE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Bank역에서 아무 출구를 이용해 밖으로 나오자 런던 시내가 펼쳐졌다. 키야~~ 첫눈에 바로 지려버렸다.

 

 

 

숙소로 가는 길에 있는 스타벅스. 아니 스벅 매장이 이렇게 멋있을 일이냐구?

 

 

 

살인적인 런던물가에 오로지 위치와 가격만 보고 고른 호텔 hub by Premier Inn London City Bank. 아고다에선 검색이 안됐고 구글맵으로 서치해서 찾은 곳이다. 좁은 골목에 위치해있는데 치안이 위험해보이는 골목은 아니었다.

 

 

 

공홈에서 예약했고 런던 물가가 살인적이라 조식 7파운드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조식도 추가해서 총 885.5파운드를 결제했다. 원화로 150만원 정도 했다. 오전 11시 30분 경 도착을 하니 아직 방이 준비 안됐다고 오후 3시 넘어서 오라고 했다. 우선 짐만 맡기고 밖에서 3시간 정도를 보내야 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딱 3시 정도에 맞춰서 돌아오니 3층 방을 배정해줬다. 

 

 

동영상 캡쳐임

 

딱 침대 + 화장실만 있는 코딱지만한 방이 1박에 30만원이다. 그래도 뭐... 위치는 정말 좋았고 방은 깨끗했다.

 

유의해야할 점은 방 청소가 자동이 아니여서 방 청소를 매일 정오 전에 직원한테 말을 해야했다. 둘쨋날에 방에 와보니 수건도 교체가 안되어 있고 쓰레기통도 비워지지 않아 데스크에 따지러 내려갔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우린 매일 청소 안해줘~ 네놈이 방 치워달라고 말을 안했잖아~" 네놈들이 그런 규정을 먼저 말을 안해줬잖아 ㅜ.ㅜ 방청소는 어쩔수 없고 수건 교체랑 쓰레기통만 비워달라고 요청하고 내 방은 말 안해도 그냥 매일 방청소 해달라고 미리 요청했다.

 

유의할 점 하나 더는 어메니티로 치약/칫솔이 없고 화장실에 있는 샴푸가 거품이 하나도 안난다. 답답해서 Tesco가서 1파운드 정도 하는 싸구려 OEM 샴푸를 하나 샀을 정도로 거품이 하나도 안난다. 불편한점 하나 더는 침대에 달려있는 일체형 컨트롤러로 에어컨을 조절해야되는데 이게 뭔가 신통치가 않아서 숙박 내내 조금 불편했다. 이건 말로 설명하긴 어렵고 직접 당해봐야 아는 불편함이라 이만 줄이겠다. 서민이 여행하기에 런던 물가가 너무 비싸므로 요정도 불편함은 어쩔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무튼! 짐도 풀었겠다, 본격적으로 런던 여행을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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