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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GUM

[괌] 2. 힐튼 괌 체크인, 타오타오타씨 디너쇼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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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서의 3박은 힐튼에서 보냈다. 괌을 방문하면 보통 롯데호텔이 있는 투몬비치 윗쪽에서 머물게 된다. 츠바키 타워, 두짓타니, 하얏트, 롯데호텔이 주로 픽을 당하는 걸로 보여서 일부러 멀리 떨어져있는 힐튼을 골랐다. 힐튼이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하고 외국인 비중이 높다고(주로 미군과 관계되어 보였다) 주워들었는데 실제로도 그런 느낌이었다.

 

 

 

렌트카를 몰고 바로 힐튼으로 달려왔다. 차 창문 밖으로 보이는 미국 미국한 이국적인 모습에 가슴이 콩닥콩닥 했다. 중간 중간에 하늘이 화창한 가운데 갑자기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는 스팟들이 있었다. 

 

 

 

참고로 공항에서 구글지도에 힐튼을 찍으면 위와 같은 경로를 안내해주는데, 라이언이 있는 부분이 공사중인 관계로 지나갈 수 없어서 한참을 다시 돌아나와야 했다. 공사가 금방 끝날 것 같진 않아 보였어서 당분간은 회색 루트를 따라서 조금 돌아가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체크인 타임인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아직 방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초콜릿 한 박스를 주면서 조금만 기달려달라고 했다. 로비가 나름 쾌적하게 되어 있어서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군말없이 기다렸다.

 

 

 

예약한 방은 메인 오션 트윈룸, 3박에 848달러였다. 만날 아고다에서 예약하던 놈이 뜬금 힐튼 공홈에서 예약한 이유는 티웨이항공 프로모션으로 티웨이 예약 후 힐튼 공홈에서 룸을 예약하면 조식을 무료로 준다고 하여 힐튼 공홈에서 예약했다. 2인 3박 조식이면 그것도 가격이 꽤 되기 때문에 거부할 수 없었다. 체크인때 티웨이 탑승권을 보여주면서 "우리 조식 공짜 맞지?" 물어보니 체크인 직원이 [?_?] 이런 표정을 지으면서 그딴거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러 저러한 프로모션이 있어서 조식이 무료인 것으로 알고 왔다고 말하니 잠시만 기다려보라며 데스크 뒷편 사무실로 들어가 5분 정도 있더니 다시 나와서 "ㅇㅋㅇㅋ 공짜임" 하고 확인해주었다. 프로모션 써먹으러 힐튼에 온 사람이 우리가 처음이었던 걸까..? 흠좀무....

 

아무튼 거의 20분 정도 기다리니 룸이 준비 완료되었다고 룸키를 내어주었다. 룸을 업그레이드해줬다고 생색을 냈는데 메인 오션 트윈에서 타시 오션 트윈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었다.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타시동으로 예약하면 이것 저것 부가서비스가 딸려나오는 것 같았는데 서비스까지 업그레이드 된 것은 아니고 룸만 업그레이드 해줬다. (사실 이 부분은 잘 모르겠는게 서비스와 관련된 별다른 설명을 안해주었음. 우리가 지레 겁먹고 업그레이드를 제대로 못 즐긴 것일 수도 있음) 메인동하고 타시동하고 룸 컨디션은 얼마나 차이나는지 모르겠지만 메인 로비에서 방까지 이동 동선이 너무 길어서 그냥 메인동 배정해줬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동영상 캡쳐임

 

괌이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방이랑 침구가 상당히 눅눅했다. 에어컨을 아무리 틀어도 습도가 낮아지진 않았다. 괌이 전반적으로 숙소들이 좀 낡은 느낌이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그런데 또 생각했던 것 보다는 아주 구닥다리까지는 아니었다. 역시 기대를 낮추면 실망도 없는 법이다.

 

 

 

방에서 조금 쉬다가 티멤버십 앱으로 미리 예약해둔 타오타오타씨 디너쇼를 관람하러 이동했다. 퇴근 시간이 되니까 괌도 교통체증이 조금 있더라는... ㄷㄷ;; 그래도 서울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귀여운 수준이었다. 디너쇼 시간에 맞춰 셔틀버스가 호텔로 픽업을 와준다. 시간 맞춰서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커다란 관광버스가 오면 올라타면 된다. 디너쇼 가격은 VIP석 성인 기준 20만원 조금 넘는다. 술 등 음료는 미포함이고 따로 주문해야된다.

 

 

 

셔틀에서 내려 가게에 입장을 하면서 체크인을 하게 된다. 좌석은 선착순이 아니고 미리 배정되어 있다. 나름 좋은 자리로 배정받았다.

 

 

 

쇼장 앞 바다에서 대충 사진찍고 놀고 있으면 뷔페타임이 시작된다. 뷔페에는 스테이크랑 새우구이도 포함되어 있는데 스테이크랑 새우구이는 리필이 안된다. 나머지 메뉴들은 리필 가능. 근데 한번씩만 먹어도 배가 불러서 리필은 하지도 않았다.

 

 

 

디너쇼 특성상 식사하는 곳이 지붕만 있고 사실상 야외이다. 따로 냉방이 안되다 보니 서서히 수평선으로 들어가는 태양의 직사광선에 휩싸여 상당히 더웠다. 여기 저기서 부채질을 하고 난리도 아니던... 더운것도 더운건데 어디서 또 기가막히게 음식 냄새를 맡고 날아온 날벌레들이 많아서 많이 성가셨다. 그래도 음식 자체는 굉장히 맛있었다. 괌에서 먹은 음식 중에서 여기서 먹은 것들이 가장 맛있었지 않았나 싶다.

 

 

 

식사를 마칠때 쯤 해가 완전히 넘어가고, 마신 음료들에 대한 정산이 끝나면,

 

 

 

쇼가 시작된다. 쇼는 뭐 눈물이 주르륵 흐를만큼 감동적이진 않고 그렇다고 돈아까울 정도로 허접하지도 않고 적당히 볼만했다. 관객들 중 몇명이 나가서 춤대결도 하고 그러는데 이날 공연에 굉장히 끼가 많은 한국인 남자분이 잘 해주셔서 좋은 구경을 했다. 20만원 이라는 돈이 아까운 수준은 아닌데 그렇다고 두번 볼 것도 아니었다. 한번이면 충분!

 

 

셔틀버스 외관만 보면 미드에서 보던 죄수 호송용 버스 같다

 

힐튼 주변에는 뭐가 아무것도 없어서 PIC에서 하차해 ABC 스토어에 들러 이거 저거 먹을거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갔다.

 

 

 

씻고 개운하게 마시는 시원한 맥주가 아주 꿀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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