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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BKK

[방콕] 7. HKG - ICN, 캐세이퍼시픽항공(CX418) A350 탑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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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홍콩공항 캐세이퍼시픽 이코노미 카운터는 그야 말로 인산인해였다. 웬만한 줄이면 그냥 카운터에서 보딩패스를 받고 짐을 부치려고 했지만 뜨악스러운 대기줄에 그냥 키오스크를 이용했다. 앱으로 온라인 체크인을 했지만 종이 탑승권을 받는게 기분이 조으므로 키오스크에서 탑승권을 출력받았다. 탑승권을 가지고 백드랍 카운터에 가면 별다른 기다림 없이 짐을 부칠 수 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하나 남은 더라운지멤버스 입장권을 사용하기 위해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에 방문했다. 지난번 홍콩익스프레스항공을 이용하면서 방문했던 라운지다. 한번 와본적 있다고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크게 달라진건 없었다. 조식을 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간단하게 먹었다. 음식도 맛있고 와인도 넉넉히 따라주고 뷰도 좋아서 맘에 드는 라운지다.

 

 

 

지난번 호치민 여행을 하면서 라운지카드의 필요성을 절절히 깨달은 터라 KB카드 헤리티지 스마트 카드를 발급받아 연10회 PP 입장권이 생겼다. 올 12월까지 소진하지 못한 잔여 회차가 내년으로 이월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다른 라운지도 가보기 위해 금방 나왔다. 배좀 꺼트릴 겸 홍콩공항 에어사이드에 있는 스카이덱이라는 곳을 찾았다.

 

 

아치 형태의 구조물이 전반적인 하중을 부담하고 있는 모습이다

 

위 사진에서 저 멀리 보이는 공중 브릿지가 스카이덱이다. 인천공항으로 치자면 여객터미널에서 탑승동으로 넘어가는 공중 연결통로가 있는 것인데, 한참 확장 공사중인 홍콩공항의 미래 모습 등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는 전망대 겸 홍보관이다.

 

 

 

항공기를 머리 바로 위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라 비행기를 좋아하는 항덕들이라면 한번 방문하면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시간이 쬐금 걸리니 시간적 여유는 필요해 보였다.

 

 

 

위성사진을 보면 홍콩공항은 아주 공사판인 상황인데, 현재 우리가 이용하는 터미널 바로 옆에 제2터미널을 짓고 있다. 아니 위성사진을 보아하니 새로 짓는 터미널 주변에 비행기를 주기할 공간이 없어보이는데 이게 어찌된 것이오? 라고 궁금할 수 있는데 사진 상단 사막같은 공사판이 제2터미널의 탑승동이 건설되고 있는 공간이다. 인천공항에 비유를 해보자면 제1터미널 아래쪽 장기주차장 부지를 밀어버리고 거기에 제2터미널을 지은 다음, 제2터미널 이용객들은 지하 셔틀트레인으로 현재 제2터미널 건물로 승객들을 실어나르는 것이다. 각 방식마다 장단점 있겠는데 홍콩공항 방식을 이용한다면 T1을 이용하든 T2를 이용하든 모든 이용객들이 같은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터미널을 착각했을때 오는 고달픔과 당혹스러움이 훨씬 감소될 수 있다. 다만, T2를 이용하는 모든 승객들을 지하 셔틀로 이동시켜야만 한다는 점에서 오는 인프라 유지/관리비용과 이용객의 번거로움은 증가될 수 있다(LCC만 탑승동 쓰는게 차별이라고? 우린 100% 탑승동입니다 ^^).

 

 

 

암튼 한바퀴 공항을 산책하고 PP라운지인 체이스 사파이어 라운지를 방문했다. 위치는 아까 갔던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옆에 있다.

 

 

 

이곳이 사람도 더 적고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굳이 둘 중에 딱 한군데만 가야된다고 하면 난 사파이어 라운지를 이용할 것 같다. 여기는 바도 따로 있어서 직원분께 말하면 칵테일도 만들어준다. 

 

 

 

오늘은 캐세이퍼시픽을 처음 타보는 날이자 A350을 두번째로 타보는 날이다. A350을 타는 날이니 만큼 게이트도 35번 게이트로 배정됐다 ^0^

 

 

 

표값은 솔직히 매우 비쌌는데 캐세이퍼시픽은 이코노미도 편도발권과 왕복발권간 가격 차이가 많이 났다. 편도로 발권하니 가장 싸구려 운임인 이코노미 라이트였음에도 무려 42만원이나 했다. 진짜 인간적으로 이 돈주고 인천-홍콩 이코노미를 발권해야 하는건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른 대안이 없어서 눈물을 광광 흘리면서 결제했다. 지금은 홍콩노선에 제주항공, 티웨이항공도 복항을 해서 항공권 가격이 조금은 떨어진 것 같아 보인다.

 

 

 

탑승교에서 바라본 밥먹는 A350. 내 맘속 A350은 반딱 반딱 빛이 나는 새차여야 하는데 때가 꼬질꼬질한게 뭐가 이런고 해서 봤더니 벌써 6살이나 된 기체였다. 세월이 참 빠르구나... 

 

 

 

온라인 체크인이 열리자 마자 들어갔더니 다리 쭉 펼 수 있는 자리를 얻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바로 뒷 열, 이코노미석 맨 앞좌석이었는데 단점이라면 너무 일찍 탑승을 했더니 밀물처럼 들어오는 이코노미 승객들과의 간섭이 너무 성가셨다. 이 자리에 앉게 된다면 맨 마지막에 탑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종 인증~ 이날 좌석은 만석이었다. 하기하면서 보니 비즈니스도 만석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자리를 좋은 자리를 얻어 크게 부대끼는 것 없이 편안하게 왔다.

 

 

 

캐세이는 이코노미석에도 무려 하겐다즈를 준다. 야호~~

 

전반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비행이었다. 인터넷 글을 보면 캐세이도 더 이상 옛날의 캐세이가 아니다 라는 아쉬운 평가가 많던데 나는 비교대상이 없어서 그런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가격만 좀 어떻게 해주면 좋겠는데 편도발권을 했으니 뭐 아쉬운건 나였어서 ㅎㅎ... 막상 동남아행 비즈니스 표 검색을 해보면 100만원대 초반으로 캐세이가 모셔다 준다. 다음에 통장에 여유가 생기면(언제???) 방콕 정도 비즈니스로 왕복해 보고 싶었다.

 

 

 

그렇게 하루가 다 갔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먹고 공항가서 라운지 두개 조지고 서울에 도착하니 벌써 저녁이다. 여행을 하면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게 아쉽기만 한 3박 4일 방콕 여행은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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