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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BKK

[방콕] 6.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홍콩 퉁청 투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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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는 방콕이지만 지금부터는 홍콩이다. 그렇다고 홍콩여행이라고 할수도 없는게 홍콩에서 한건 아무것도 없다. 시간관계상으로도 그렇고 홍콩은 얼마전에 갔다 왔기 때문에 시내까지 들어가지 않고 공항 근처에서 1박 하고 다음날 서울로 돌아가기로 했다. 공항 근처에 호텔이 몇개 있긴 한데 다들 가격 대비 썩 좋아보이진 않아서 딱 여기다 싶은 곳은 없었다. 공항 바로 옆에 붙은 호텔보다는 조금은 떨어진 포 포인츠가 그나마 나아보여 예약을 했다.

 

 

 

조식 포함 1박에 20만원 조금 못되는 가격으로 환불불가 조건 예약을 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직선거리로는 가깝지만 걸어갈 수 있는 환경은 못되기 때문에 셔틀버스로 이동해야한다. 셔틀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호텔 안내에는 도착장 B 그라운드층에 있는 코치 스테이션에서 셔틀버스를 타라고 적혀 있다. 짐이 비즈니스 수하물 치고는 늦게 나와 안달이 났다. 조금만 빨리 나와도 8시 15분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짐이 8시 9분 정도에 나왔다. 짐을 들고 오지게 뛰었다. 최근 그렇게 열심히 달린게 언젠지도 모르겠다. Hotel Coach 라고 적힌 표지판을 따라 우다다다다다 뛰어 가니 거대한 터미널이 나타났다. 막상 버스들이 늘어선 정류장에 도착하니 시내로 들어가는 2층 버스들만 보이고 호텔 셔틀버스는 어디에 있는건지 알 수가 없다. Hotel Coach라는 표지판도 정작 정류장쪽에 가니 안내가 끊겼다. 2층버스들이 있는 곳에 가서 호텔 버스는 어디서 타야되댜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영어를 못한다고 하신다 ㅠ.ㅠ 뭔가 여기는 노선버스를 타는 곳 같은데? 싶어서 반대편으로 이동하려는 찰나에 포 포인츠 로고를 달고 있는 흰색 셔틀버스가 공항을 벗어나는게 눈에 들어 왔다. 절망 그 자체였다. '짐이 조금만 더 빨리 나왔더라면...' '토잉카가 조금만 더 빨리 왔더라면...' 아니 '애초에 비행기가 게이트에 아무일 없이 제때 도착했더라면...' 그것도 아니라면 '도착했을때 찍기를 잘 했더라면...' 온갖 종류의 라면들이 머리 속을 어지럽혔다. 그런데 뭐 내가 어쩌겠는가, 이미 버스는 떠나간 것을. 앞으로 1시간을 더 공항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배나 채우자 싶어 다시 공항 터미널로 돌아가서 스타벅스에서 머핀에 커피로 간단한 저녁을 먹었다.

 

 

 

호텔 셔틀버스는 시내로 들어가는 2층 버스들이 있는 곳이 아닌 이런 택시 및 승용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에서 출발한다. 호텔 별로 지정된 정류장이 있는건 아니고 대충 비어있는 곳에 버스들이 정차하고 사람 태우고 출발하니 시간 맞춰서 어슬렁 거리다가 본인이 예약한 호텔 로고를 달고 있는 버스가 오면 타면 된다. 탈때 별도의 바우처 확인은 없었다.

 

 

 

셔틀버스로 호텔에 도착한다는 말은 버스에서 늦게 내리면 체크인 할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말이다. 다행히 버스 1열 좌석이 비어있어서 후딱 앉았고 제일 먼저 내려 대기없이 체크인을 끝낼 수 있었다.

 

 

동영상 캡쳐임

 

지어진지 얼마 안된 호텔인지 새거새거 한게 깔끔했다. 방은 매우 좁았다. 가방 펼치니 방 바닥이 꽉 차는 일본 호텔 수준이었다. 좀 황당했던 점은 방 안에 설치된 콘센트가 전부 홍콩 규격이라 충전기를 꽂을 수가 없었다. 에어비엔비도 아니고 나름 국제 브랜드 호텔인데 유니버셜 아웃렛이 없는게 이상했다. 어댑터 빌리러 프론트로 가니 룸에서 내선전화로 요청주면 가져다 주겠다고 했다. 어댑터좀 빌려달라고 요청하자 금방 직원분이 방까지 가져다주셨다.

 

호텔이 공항과 가깝다보니 비행기 이착륙 소음이 주기적으로 들렸다. 잠 못잘 정도로 시끄러운건 아니여서 금방 씻고 잠들었다.

 

 

 

조식당은 로비층에 위치했다. 굉장히 넓었고 사람이 북적북적했다. 아무래도 아침 일찍 공항에 가야되는 투숙객들이 많을 테니 일어나고 체크아웃 하는 시간이 비슷비슷 했을 거다. 음식은 평범하게 무난무난했다. 

 

 

 

지난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더니 날이 개었다. 홍콩의 고층 아파트들은 볼때마다 헉소리가 난다. 시간맞춰 체크아웃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한시간 마다 한대 있는 셔틀버스 시간 맞춰야 하는게 번거롭긴 했지만 호텔 자체는 하룻밤 자고 가기에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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