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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BKK

[방콕] 1. ICN - BKK, 에어프레미아 방콕행(YP601) 프레미아42 탑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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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코드명 YP)를 어떻게든 한번 타보긴 해야되는데 어디를 가야하나 각만 재고 있다가 방콕행 프로모션이 떠서 지른 프레미아42(프리미엄 이코노미) 편도발권 탑승후기이다.

 

 

 

우선 가격 측면에서 프이코 방콕 편도 30만원이면 나쁘지 않다. YP는 댄공 등 FSC와 제주항공 등 LCC 그 사이 어딘가를 지향하는 자칭 하이브리드항공사이다. 가격은 LCC보다는 비싸게, FSC보다는 싸게, 서비스 역시 LCC보단 낫지만 FSC보단 못한 그런 포지셔닝이다. 얼마나 하이브리드한지 한번 체험해보자.

 

 

 

YP 인천공항 체크인카운터는 출발 3시간 전에 오픈했다. 

 

 

 

프레미아42 전용 카운터가 있긴 했지만 이미 몇 명이 내 앞에 있었고 체크인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려 10분 가량 대기가 있었다.

 

 

 

백드랍 전용 카운터도 있어서 이코노미35로 예매했어도 온라인 체크인을 하면 빠른 수속이 가능하다.

 

 

 

YP는 전 기종 B787-9를 굴리고 있다. 하이브리드 답게 탑승동이 아닌 여객동에서 출발했다. 그나저나 YP 기재 뒤로 보이는 TG, AA, AC 기재가 모두 B787인걸 보니 B787이 어느덧 항공 시장에서 메인 기재로 당당히 자리잡은 것 같았다.

 

 

 

탑승권은 사진으로 봤을땐 센스있게 귀여운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좀 싸구려 느낌이 나서 흠칫 놀랐다. 스카이허브 라운지도 처음 이용해봤는데 라운지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왜 보딩패스에 도장을 찍는건지 ㅠ.ㅠ 다음에 스카이허브 들어갈일 있으면 모바일탑승권을 이용해야겠다.

 

 

 

프레미아42 우선 탑승줄을 이용해 빠르게 브릿지로 내려왔다. 프레미아42 전용 브릿지는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앞문으로 통과해야 기분이 째지는데 살짝 아쉬웠다.

 

 

 

YP가 굴리는 B787은 중고기와 신조기가 섞여있다. 이날 탑승한 기재는 중고기재였다. 좌석 배열은 2-3-2 배열. 아무래도 신조기의 컨디션이 좋기도 하거니와 이코노미35 클래스의 경우 신조기의 레그룸이 중고기보다 훨씬 넓은 관계로 예매할때 본인이 탑승할 기재가 중고기인지 신조기 한번 체크해보면 좋다. 좌석에는 담요, 슬리퍼, 베개가 준비되어 있었고 승무원이 웰컴드링크도 나눠주셨다. 

 

 

 

어메니티 파우치도 나눠주었는데 안에는 핸드크림, 립밤, 치약 칫솔, 마스크팩이 들어 있었다. 이 정도면 프리미엄 이코노미에서 줄 수 있는 서비스는 다 해주는 것 같았다.

 

 

 

좌석 모니터는 앞 좌석 등받이에 달려있지 않고 테이블 처럼 꺼내서 쓰는 방식이다. 보통 이착륙시나 택시 중에는 모니터를 수납상태로 해놓아야 하기에 당연히 세이프티 데모는 승무원이 할 줄 알았는데 승무원들이 모니터를 꺼내서 안전 영상을 시청하라고 했다. 안전 영상이 끝나고 다시 제자리에 넣어 달라고 돌아다녔는데 이게 안전 규정상 어떻게 가능한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 

 

 

 

밥을 주는건 알았지만 그냥 저냥 뭐 맛이 있겠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맛있는 밥이 나왔다. 밀서비스때는 주류도 무료로 제공됐다. 추가 주류는 유료템이다.

 

 

 

이코노미35 존 마실갔다 오면서 비어있는 창가좌석에서 엔진샷도 한번 찍어봤다. 787 엔진은 참 잘생겼다. 저런걸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새삼 엔지니어링 만만세다.

 

 

 

당초 예매할땐 1A로 좌석을 지정해놨었는데 1B가 찬걸 보고 좌석을 옮겼다. 다행히 가운데 좌석은 비워가서 모니터 두개 펴놓고 하나는 에어쇼용, 하나는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썼다. 당연히 풀플랫 되는 좌석은 아니다보니 방콕 즈음 와서는 좀이 쑤시고 허리가 아파왔다. 좌석 자체가 크고 넓긴 하나 썩 안락하게 편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방콕 수완나품공항(BKK)에 도착했다. 방콕도 처음이고 태국도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공항이 너무 깔끔해서 놀랐고 게이트에서부터 도착장까지 너무 멀어서 또 한번 놀랐다. 그리고 입국심사대에 가득 들어찬 외국인들을 보며 또 놀랐다. (놀라움의 연속이랄까..) 생각보다 줄이 빠르게 빠지긴 해서 30분 정도 기다리고 입국 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태국 입국에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고 여권만 필요했다. 심사할때 열 손가락 모두 지문을 떠간다.

 

 

 

수하물 찾으러 오니 짐들은 이미 다 나와서 돌돌돌 돌고 있었다. 

 

YP 프레미아42에 점수를 주자면 5점 만점에 4점 정도 주고 싶다. 티켓 가격 대비 해주는게 상당히 많았다. 살면서 얻은 빅데이터에 따르면 이렇게 가성비 좋은 서비스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곧 너프된다. 뇌피셜로 YP의 이런 혜자스러운 서비스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다운그레이드 될 것 같다. 아직은 응애 항공사인 지금, 많이 타두는게 좋을 듯 싶다. 1점 뺀건 캐빈 크루들이 너무 부산스럽고 아주 professional 해보이진 않아서 감점. 그렇다고 뭐 나쁘다는건 아니고 개선의 여지는 분명히 있다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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