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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HKG

[홍콩] 6. 홍콩문화센터 콘서트홀 공연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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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가 J로 끝나기는 하지만 모든 이동수단, 모든 이동루트를 사전에 알아보진 않는다.

 

 

 

구글맵으로 보면 M+에서 홍콩문화센터가 멀지도 않거니와, 두 곳 모두 홍콩 최대 번화가이니 당연히 두 지역을 이어주는 교통편이 많을 줄 알았다. 근데 그렇지 않았다. 

 

 

 

구글맵을 돌려보면 우선 구룡역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어느정도 이동하고 또 꽤나 걸어야한다.

뭐,, 코앞에서 코앞으로 가길 원한다면 택시를 타면 되겠지만 SIN-HKG SQ 비즈니스클래스 탑승에 너무 많은 예산이 소모된 관계로 택시는 선택지에 없었다.

 

가장 큰 어려움은 구룡역 "Bus Terminus"에서 승차하라는데 도무지 어디를 말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인포에 물어보거나 아무 가게 직원한테 물어봤으면 친절히 알려줬을 것 같다)

 

 

 

나름 지도를 잘보는 편이라 자부하지만, 이 지도를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하는 것일까.

일단 건물 내부에 버스정류장이 있는거 같은데 걸어서 어떻게 가는 것인지 당췌 알 수가 없다.

결론만 말하자면 저 위치 즈음 가면 버스정류장 있는 곳으로 가는 연결통로가 있다.

주변에 보이지가 않는다면 한층 내려가면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잘 찾아보자.

 

아무튼 281A번 버스를 타고 구룡지역을 벗어나 silvercord에서 하차했다.

버스 내리자마자 보이는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푸드코트를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지글지글거리는 소리에 이끌려 철판요리가게에서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했다.

한국은 푸드코트에서 손님이 직접 음식을 수령하고 퇴식구에 가져다주는게 국룰이지만 홍콩은 수령은 직접하지만 다 먹고 나서는 따로 퇴식구에 가져다 놓지 않고 그냥 자리를 뜨면 직원이 와서 치우는 시스템이었다. 맛은 그냥 보이는 대로 맛이 났다.

 

 

 

밥을 먹고 나와 화려한 명품매장들이 빼곡히 자리한 홍콩의 밤거리를 걸었다.

 

 

 

문화센터 맞은편엔 1881 헤리티지라는 고급스러운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찍기에 좋은 건물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쇼핑몰이 대부분 공실이고 그나마 입점해있는 가게는 투머치 럭셔리한 브랜드밖에 없어 그냥 스치듯 구경만했다.

 

 

 

말로만 듣던 홍콩의 야경이다.

근데 기대가 컸었는지 생각보다 "음..." 스러웠다.

야경은 싱가포르가 더 멋있는 것 같다.

조명덕후들이 아무래도 야경쪽에 일가견이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하는 여행이 으레 그렇듯, 공연을 하나 보러왔다.

모니터 너머로 자주 뵙던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고 홍콩필하모닉이 연주하는 공연이었다.

 

오늘의 프로그램:

R. STRAUSS Josephs-Legende: Symphonic Fragment
LISZT Piano Concerto no. 2
SIBELIUS Symphony no. 5

 

 

 

홍콩문화센터 내부는 화려하거나 고급스럽기 보다는 수수하고 단정한 느낌이었다.

천장부분의 곡선과 조명이 볼만했다. 

 

 

 

콘서트홀 내부는 아주 크진 않았다.

평타 수준의 공연장이었는데, 공중에 매달린 조명이 조금 엥? 스러웠다.

콘서트홀에 잘 어울리지도 않고 촌구석 "문센" 공연장 느낌을 자아내는 조명이었다.

 

더불어서, 공연장 설계가 잘못되었는지 자리에서 음악소리가 썩 밋밋하게 들렸다. 공연장가면 항상 왼편 측면석에 앉는데 이렇게 소리가 안들리는 공연장은 처음이었다. 전반적으로 다소 아쉬움이 남는 공연이었다.

 

아직 산토리홀을 넘어서는 콘서트홀은 경험하지 못했다.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도쿄 산토리홀에서 꼭 공연을 관람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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