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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HKG

[홍콩] 4. SIN - HKG, 싱가포르항공(SQ892) A380 비즈니스 탑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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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같이 일어나 후다닥 씻고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아침 일찍 창이공항에 도착한 이유, 이번 홍콩 여행의 주된 목적인 싱가포르항공 A380 비즈니스를 탑승할 시간이다.

당초 첫 발권은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발권했다.

그런데, 여행 며칠 전 싱가포르항공에서 메일이 하나 날아왔다.

 

 

 

얼마간 더 내면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를 시켜준다는 것이다.

아마도 무지하게 비싸겠지... 하고 눌렀는데 360 싱딸만 내면 된다네?

최초 발권시 프이코와 비즈니스의 가격 차이는 50만원이었고, 업그레이드 메일이 왔을 당시엔 무려 100만원 정도 차이가 나고 있었다.   

 

 

 

5분 가량 자기합리화가 시작됐다.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아주 강한 자기합리화 기재였다.

그래, 내가 언제 또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를, 그것도 A380으로 타보겠는가!

이미 프이코 티켓값으로 830 싱딸을 지불한 상태였지만, 이미 지불한 것은 매몰비용이라고 배웠다.

그땐 정말이지, 36만원짜리 비즈니스 티켓을 사는 기분이었다.

(싱가포르항공은 인천에도 취항해있지만 787 혹은 350만 투입하고 있기 때문에 A380은 인천에서 볼 수 없다.)

 

 

싱항은 창이공항 T3를 사용한다. 체크인구역 천장이 아주 멋있다.

 

 

 

싱가포르항공 카운터는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비즈니스클래스 전용 카운터에서 기다림없이 체크인을 끝냈다.

 

 

 

언제간 또 이 각도로 이 화면을 찍을테다.

희망사항으로는 인천으로 가는 A350 운항편이길...!!!

 

 

 

에어사이드로 진입하면 크고 웅장한 LV 매장이 있다. 화면의 사람은 쿠사마 야요이다. 저분은 홍콩에서 다시 뵙게된다.

 

 

 

허겁지겁 라운지로 향했다. 라운지로 향하는 복도 벽에도 조명을 달아놨다.

역시 조명성애자들의 나라 답다.. ^^;

 

 

 

라운지는 아주 좋았다. 면적은 넓었고, 앉을 곳도 많았고, 의자 종류도 다양했고, 음식도 맛있었고, 화장실도 훌륭했다.

지금까지 항공사 운영 비즈니스라운지는 ICN 댄공 라운지, HND 델타라운지, TPE 중화항공 라운지, 그리고 SIN 싱가포르항공 라운지 총 네곳 이용해봤는데 댄공 라운지가 단연코 압도적 꼴등이라 하겠다. 표만 더럽게 비싸게 팔지말고 라운지에도 돈을 좀 쓰길...

 

 

 

라운지에서 나가기 전 130만원짜리 티켓도 한번 인증해준다.

편도발권이라 매우 비싸다 ㅠㅅㅠ

 

 

 

탑승시간에 맞춰 게이트로 왔다. 창이공항 T3의 경우 보안검색을 게이트 앞에서 한다. 

이게 좀 별로였던게 보안검색대 통과 이후 게이트 앞 대기공간이 넓지 않아 A380 탑승객 입장에선 다소 답답한 대기공간이었다. 더군다나 탑승순서에 대한 안내도 미흡한 수준이여서 비즈니스 뽕에 취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육중한 A380을 보딩브릿지가 아주 완벽하게 (...) 가렸다. 하...

 

 

동영상 캡쳐라 화질구지임

 

탑승교 진입.

 

 

 

착석.

4시간 조금 넘는 노선이지만 이부자리랑 베개까지 제공되었다. 개꿀. 비행기에서 담요 말고 이불을 덮는 날이 오다니...

 

 

 

기종과 메뉴판 인증. 

세이프티카드는 대한항공이 더 나은 것 같고

메뉴판은 싱항이 훨씬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컨트롤러도 고급지긴 한데 터치감이 좋진 못했다. 기내 엔터는 EK가 그렇게 좋다고 하니 다음에 한번 타봐야겠다.

 

 

웰컴드링크는 애플주스를 선택했다. 사과주스는 평소에 잘 찾아먹지 않는데 이상하게 비행기에서는 자주 찾게된다. 비즈니스클래스이지만 창문을 여러개 점유하면서 오는 럭셔리함은 없었다.

 

 

 

뭔가,,, SF영화에 나오는 외계생명체를 잠재워두는 코쿤같은 느낌의 좌석이었다.

 

 

 

뚱땡이 A380이 순항고도에 오르자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비행기에서 식탁보 깔리는 식사는 처음받아봤다. 기분이 좋았다.

메인으로는 북더쿡을 이용해 락사를 주문했다.

사실 좀 실망했는데 면발이 다 끊겨있어서 후루룩 후루룩 먹을 수가 없었다.

면요리라기 보단 면처럼 생긴 수제비 먹는 기분이랄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다음에 싱항 비즈니스를 타게되면 서양요리를 주문해봐야겠다.

 

싱가포르슬링(빨간거), 실버크리슬링(노란거) 칵테일(꽤 도수가 높음) 두잔을 마시니 알딸딸하게 취기가 올랐다.

 

 

 

배부르고 술기운도 오르니,,, 이불덮고 누워야지 ㅋㅋ

사실 보면 알겠지만 발 들어가는 구멍이 앉은 위치 기준 왼쪽에 나있어 몸을 비스듬히 눕혀야해 조금 불편한 구석이 있었다. 누워 자기에는 댄공 프레스티지 스위트가 더 좋은 시트인 것 같다. 

 

 

 

누워서 명상좀 하니 벌써 도착시간이다.

 

 

 

딱 2시간만 더 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럭셔리 비행이 끝났다.

 

싱항은 첫 탑승이었는데 락사가 살짝 아쉬운 것 말곤 아주 좋았다.

기내 컨디션도 좋았고 승무원들도 친절했다.

또 타고 싶은 항공사다.

아, 통장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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