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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TPE

[타이베이] 5. 린안타이구춰, 타이베이 시립미술관, 마지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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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조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호텔 근처를 여행하기로 했다.

짐은 숙소에 맡기고 린안타이구춰로 향했다.

 

 

 

린안타이구춰는 아주 오래된 큰~ 정원이 딸린 저택이다.

숙소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고, 시립미술관과도 가까워 첫 일정으로 가볍게 들러보았다.

 

 

 

초봄에 불어오는 약간은 쌀쌀한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지는 아침이었다.

 

 

 

3:3 배드민턴 경기가 벌어지고 있었다.

화창한 하늘 아래 아름드리 나무 그늘 밑에서 간단한 체육활동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린안타이구춰는 입장료가 무료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으면 바글바글한 탓에 이런 클린샷은 찍기 힘들테다.

 

 

 

대저택 답게 면적은 웬만한 공원 수준이고, 건물도 여러채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방, 사랑방, 손님방, 머슴방, 주방, 화장실 등등 기능별로 나뉜 여러 건물들의 complex 개념이라 추측한다.

 

 

 

전반적인 느낌이 조선땅에 지어진 선비스러운 저택들과는 다르게 흐물흐물 유유자적 자유분방한 느낌이다.

그 옛날 건축주가 본인은 인간이 아니라 신선쯤 되는 존재라 생각했던 것 같다.

 

 

 

사진빨이 잘 받는 곳이었을까, 대만 연예인인지 쇼핑몰 모델인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상업용 촬용이 한창이었다.

 

 

 

신선놀음에 물이 빠질순 없는 법. 근데 연못 색깔이 완전 구수한 소고기 미역국 느낌이었다. 냄새가 나진 않았지만 육안으로 보기엔 많이 더러워보였다.

 

 

 

아치교 디자인 역시 흐물흐물한게 도교적인 느낌이다. 다리 아래로 맑은 개울물이 흘렀으면 찐이었을텐데 아쉽...

 

 

 

열고 닫는 기능이 없어서 문이라고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문들 디자인이 제각각이어서 재미있었다.

건축주가 돈이 무지하게 많았고 건축에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강하게 추정된다.

 

부자가 돈 쳐바른 멋진 건물을 지어주면, 비록 그 당시엔 private하게 이용하더라도 후대엔 public하게 활용될 수 있으므로 건축에 관심이 많은 부자들이 많아져야한다. 제발~

 

 

 

린안타이구춰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시립 미술관에 도착한다.

 

 

 

미술관 면적은 꽤 넓어보이는데 실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는 공간은 많지 않았다.

 

 

 

시립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현대미술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광화문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축소판이라 생각하면 될듯.

입장료도 TWD 30밖에 안해 시간있으면 스윽 들러보길 추천한다.

 

 

 

점심은 미술관 바로 앞 카페에서 먹었다. 나름 타이베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가게 분위기는 서울 근교에서 많이 본듯한 익숙한 느낌이다.

 

 

 

트러플 소스가 잔뜩 발린 스크렘블에그 토스트를 주문했다. 먹다보니 조금 느끼했다.

 

 

 

카페 바로 옆에는 요런 서양풍의 작은 박물관 건물도 있는데 이날은 왜인지 개장하지 않았다.

 

 

 

시립 미술관에서 또 조금만 걸으면 마지스퀘어가 나온다. '스퀘어'를 마지의 제곱으로 표기한게 무척이나 귀엽다.

엄밀히 말하자면 마지스퀘어는 엑스포 돔에 부속되어 있는 푸드코트 느낌이다.

 

 

 

이런 느낌적 느낌의 푸트코트인데, 11시 30분이 넘어서 도착했는데도 대부분 가게가 오픈 준비 중이었다.

꼬레아의 점심은 11시면 이미 시작되는데 역시 바쁘다 바빠 한국사회다.

 

 

 

엑스포 돔은 옛 경기장을 재활용해 현재 박람회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날은 보복여행 수요에 맞춰 여행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다. 

인천공항 이착륙 스케줄만 봐도 코비드는 이제 슬슬 마무리되어 가는 분위기이다.

 

 

 

이렇게 보면 과거 경기장이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다음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맡겨놓은 짐을 찾으러 가는 길에 느낌 완전 광장시장이라 한컷 담아봤다.

광장시장이나 남대문시장 등과 비교해보면 위생이나 정돈 상태는 타이베이가 훨씬 좋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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