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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TPE

[타이베이] 4. 국립대만박물관 남문공원, 중정기념당, 국가음악청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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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벅스도 굿즈를 열심히 만들지만 대만 스타벅스는 한국 스타벅스 그 이상이었다.

숙소 1층에 위치한 스타벅스를 잠깐 들렀는데 머그며 텀블러며 가방이며 굿즈가 너무 많아 카페 겸 잡화점 느낌이었다.

썩 마음에 드는건 없어서 다행히 소비를 참을 수 있었다.

 

 

 

내 방에서 조각 케이크 하나랑 딸기 말차라떼 하나 먹으면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맛은 평범했다.

 

 

 

다음 행선지는 숙소 앞에서 버스로 이동했다. 

 

 

 

오전에 이어 국립대만박물관 시리즈3 남문공원에 왔다.

이곳 역시 태초 시작은 일제가 지은 공장 건물로, 현재는 도시의 작은 전시장 및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왼쪽 붉은 벽돌 건물은 전시홀(red house exhibition hall), 오른쪽 회색 벽돌 건물은 공연장(white palace perfirmance hall)이다. 입장료는 천원도 안하는데 그에 걸맞게 볼건 딱히 없다.

 

 

 

이곳도 전시보단 건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게 나을 것 같다.

건물 구경은 할만 하다.

 

 

 

옛 공장 시절 건물을 전시홀 스럽게 개조해놨는데 그냥 옛 디자인 그대로를 최대한 살려서 전시장을 디자인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공연장 건물 천장 구조가 멋있었다.

 

 

 

박물관 뒤뜰엔 정말 괜찮은 정원이 있다. 원래 분수대여서 물도 뿜어져 나오는데, 도착했을 당시엔 물이 나오고 있었는데 좀 돌아다니다 보니 분수대 가동이 멈췄다. 사진을 못찍었다. 쩝쓰~~

 

아름드리 나무에 둘러쌓여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슬슬 걸으니 서울에선 느끼기 어려운 여유가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

 

 

 

남문공원 박물관은 중정기념당과 가까이 있어 걸어갈 수 있다. 

걸어가는 와중에 만난 건물인데, 아까 봤던 전시홀 건물과 상당히 유사하며 총통부 건물, 시먼홍러우 건물과도 느낌이 유사하다. 일제가 이런 양식의 건축물을 타이베이 곳곳에 지어놓은것 같은데 한양엔 안지었던 것인지, 지었는데 한국전쟁 통에 다 소실된 것인지 모르겠다. 참고로 이런 건축양식은 도쿄에 가면 도쿄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래는 도쿄역.

 

 

 

대만 여행을 조금이라도 검색해 봤다면 한번은 봤을 중정기념당이다.

대국의 기상인지 건축물의 규모가 으리으리했다.

 

일단 배가 고파서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중정기념당 근처 국가도서관에 딸린 식당의 구글 평점이 나쁘지 않아 그곳으로 향했다.

 

 

 

서초동에 있는 중앙도서관도 안가봤는데 대만 국립중앙도서관은 와본다 ㅎ

 

 

 

무슨 오골계수프에 건강주스(키위, 사과, 구아바가 들어갔다고 기억함)를 시켰는데 오골계에 살이 하나도 없다 ㅠ

살만 토실토실 했으면 개꿀이었을 텐데 비쩍 마른 닭이라 아쉬웠다.

 

 

 

그래도 뭐 주스까지 쪽쪽 빨아 먹으니 배는 불렀다.  해 지기 전에 서둘러 중정기념당으로 향했다.

사진은 잠시 후 공연을 보게될 국가음악청 콘서트홀 건물이다.

이런 모습을 가진 콘서트홀은 앞으로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중정기념당은 매우매우매우 으리으리했다. 

민주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수준의 우상화용 건축물인데 한국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이런류의 건축물은 건립되기 쉽지 않을거다. 서울 한복판에 이승만 기념당 같은걸 짓는다? 어림없지.

 

 

 

흡사 종교시설물 느낌도 난다.

 

 

 

장개석씨가 높은 곳에 앉아 근엄한 표정으로 타이베이 시내를 내려다보고 계신다.

 

 

 

좌우 대칭 성애자가 이곳을 설계한게 분명하다. 명탐정코난 세계관에 따르면 이곳은 미세하게 대칭이 아니므로 건축가에 의해 테러를 당하게 된다.

 

조금 쌀쌀하기도 하고 공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떼우기로 했다.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동네 골목길에 활기가 넘쳤다.

 

 

 

코지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레몬 치크케이크에 핫초코 하나 조져주고 나오니

 

 

 

해가 완전히 넘어가서 컴컴해졌다.

조명까지 들어오니 기념당의 위풍당당함 내지 권위적인 모습이 한층 배가된다.

 

 

 

이란성 쌍둥이 건물에도 조명이 밝혀졌는데, 지붕 쪽에는 조명을 쏘지 않는게 뭔가 아쉬웠다.

 

 

 

지붕엔 조명이 없으니 야간 촬영시 지붕이 사라져버린다;

 

 

 

통상 공연장 내부는 티켓 없이도 입장 가능하고 콘서트홀 내부로 진입할때 검표를 하는데, 이곳은 애초에 들어올 때 검표를 하고 콘서트홀 내부에서는 검표를 하지 않았다. 공석만 잘 찾으면 A석 티켓 구매하고 S석에 착석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중국 본포를 여행해 본 적은 없으나, 콘서트홀에서 이렇게도 중국 느낌이 날 줄이야 신기했다.

콘서트홀이라기 보다는 중국 인민대회당 느낌적 느낌.

 

 

 

이곳 역시 조명에 상당히 공을 들여놨는데 이쁜것도 맞고 화려한 것도 맞는데 '캬~ 이거지~' 하는 심미적인 감흥은 크게 떨어졌다. 

 

 

 

콘서트홀 내부도 중국스럽다. 이곳 역시 심미적인 감흥은 크게 떨어졌다. 화려하긴 한데.... 뭔가 아쉬웠다.

 

 

 

공연장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공연 자체는 매우 매우 만족스러웠다.

대만 대학교 학생 오케스트라의 공연이었는데, 성인 오케스트라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특히 앵콜곡이 심금을 울렸는데 애석하게도 무슨 곡인지 모르겠다 ㅠ...

 

 

 

공연이 끝나니 이미 늦은 밤이라 버스 타고 숙소로 후다닥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배가 고파 근처 패밀리마트에서 야식 + 맥주를 샀다.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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