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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2 TYO

[도쿄 1일차] ICN to NRT,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일본 입국, 우에노공원, 아키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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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싱가포르 여행의 여운이 도저히 가시질 않는다.

역시 나는 쩐내 넘치는 도시 여행지를 좋아한다.

 

서울도 물론 돈은 많지만 도시가 전반으로 부내가 나진 않는 느낌이다.

청담을 가도, 여의도를 가도, 잠실을 가도 보도블럭에서 부터 느껴지는 ordinary함이랄까...?

 

명품매장이 즐비하고 도로에 벤틀리, 람보르기니, 마이바흐가 넘쳐나도

도시 그 자체가 주는 '느낌적 느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멕시코 마약카르텔 보스가 벤테이가를 타고 호화 별장에 살아도 모국에서 도시적 스케일의 고급감을 느끼진 못할터.

물론 나는  6평 원룸사는 뚜벅이 K-직장인임 ^^

 

 

남아있던 부모님 마일리지까지 다 털어서 도쿄행 항공권 발권했다.

최초 발권시엔 김네다 왕복이었고 왕편은 Y클, 복편은 C클이었다.

어차피 기재도 슬리퍼 딸린 A333이고 GMP 라운지는 별볼일 없지 않겠는가.(아직 GMP에서 출국 해본적 없음)

 

그. 런. 데.

 

댄공이 11월 잠깐동안 인리타 구간에 B748을 넣는게 아닌가;;

고민할 이유가?

바로 3만원 수수료 내고 왕편 김네다 Y클에서 인리타 C클로 여정을 변경했다.

45,000 마일리지 + 유할 및 TAX 19만원 지불했다.

 

 

2연속 해외여행으로 예산 압박이 심한 관계로 저려미 공항철도를 타고 T2에 도착.

유튜브와 블로그로만 보던 T2 A카운터(A.K.A.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로 왔다.

 

인생 첫 비즈니스 탑승을 748 프레스티지 스위트로 하게된 무한한 영광을 조원태 회장님께 올리며 체크인을 했다.

 

 

A카운터 내에서도 밀리언마일러와 MCP는 더욱 우선한다.

부부 동반으로 A1 카운터 쓰시던 노년의 커플이 참 부럽더라.

 

 

파도가 일렁이는 T2 천장은 알루미늄으로 마감되었다.

조명을 좀더 창의적으로 구현할 순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신용카드 연회비 뽕을 뽑아야되기 때문에 마티나 라운지에서 먼저 배를 채우고

탑승전까지 시간은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 보냈다.

 

프레스티지라운지는 사람은 많고 먹을건 없고 고급스럽지도 않아서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ICN T2 라운지 수준이 이렇다면 해외공항 댄공 라운지가 어떨지는 불보듯 뻔하다.

C클 유상발권은 외항사로 하는게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절대 비싸서 못하는게 아님!)

 

 

에어프랑스 퍼스트클래스(La Première)가 그렇게 좋다던데...

 

 

요샌 게이트에서 바코드 찍고 탑승권을 찢어 넓은쪽을 가져가지 않고 그냥 통째로 주더라. 디지털 전환의 힘이겠지?

원활한 종이탑승권 수령을 위해 모바일체크인은 하지 않았다.

근데 프레스티지면 어차피 셀프 백드랍이 아니라서 모바일체크인 해도 무방했을듯.

 

SKY PRIORITY 라인으로 게이트 통과 후 L1 도어로 입장을 하고 1층 프레스티지 존을 지나 어퍼덱으로 올라왔다.

 

 

B748i 기종인증.

 

 

자리에 착석하니 외투를 보관해주시고, 웰컴드링크를 주시고, 식사 메뉴를 확인하셨다.

드디어 구아바주스를 마셔보는구나 감동 8ㅅ8

 

 

슬리퍼도 이코노미의 그것보다 훨씬 도톰하고 고급지다.

 

 

단거리 노선이지만 기내식은 생각보다 제대로 나온다.

 

 

살다보니 이런 뷰도 보게 되는구나..

역시 사람 오래살고 볼 일이다.

엔진 끝 톱니는 못봐서 아쉽다.

그래도 엔진 앞에 앉을래요 ㅋㄷㅋㄷ

 

 

이정도면 퍼스트클래스 아님? 

에어프랑스 퍼스트클래스가 그렇게 좋다던데...

 

 

밥 나옴.

솔직히 맛은 그냥 뭐 ^^;;

그치만 분위기에 취한다~

 

 

밥먹고 차 한잔 마시니 착륙이다.

비행시간이 이렇게 짧을 수가 없다 정말.

기장님 제발 천천히 가주세요 ㅠ.ㅠ

 

 

NRT 랜딩. 

게이트에 주기하고 엔진은 off 되었으나 "관계기관의 요청"에 따라 좌석에서 10분 정도 더 기다렸다.

프레스티지스위트 쥰내 좋은데 굳이 단점을 꼽자면 기내지 바구니가 좌석이랑 너무 멀고

핸드폰 보관할 만한 수납공간이 마땅히 안보인다.

 

748은 진짜 개좋음. 단점이 없다. 아, 어퍼덱이라 그런지 창밖 보는게 편하지 않더라.

근데 창밖 안봐도 되니까 태워만 주세요 제발~

 

아무튼 이제 내려도 좋다는 안내방송에 따라 로어덱으로 내려갔다.

여태까지 몰랐는데 프레스티지 승객 우선 하기를 위해

승무원이 이코노미 통로를 몸으로 막고 있더라.

 

아,,, 이게 "자본주의"라는 것이구나...

수백명의 이코노미 승객을 뒤로하고 입국심사하러 터미널로 들어갔다.

 

탑승교에서 입국심사대까지 동선을 무지하게 길게 만들어 놓았다.

원래는 라운지였던 곳도 사전에 비짓재팬 작성 안된 입국자들 처리하는 곳으로 개조되어 있었다. 

요새 일본 놀러가는 한국인이 워낙 많아 입국/출국심사 하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

킹치만 프레스티지 승객은 먼저 내리기 때문에 입국심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굳이 C클 발권이 아니더라도, LCC를 타더라도 사전에 앞쪽 자리를 유료구매하는게 정신건강에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나는 화이자 3차 접종 완료로 비짓재팬을 미리 작성했기 때문에 길고 긴 이동 동선을 따라 입국심사대로 직행했다.

동시간대 다른 비행편도 없었는지 입국심사대에 2명 정도 줄 서 있었다.

사진 찍고 지문 찍고 여권에 상륙허가 스티커 하나 붙이고 수월하게 이미그레이션 통과.

 

세관도 미리 비짓재팬으로 신고한 내용을 QR 스캔으로 통과한다.

영원히 아날로그일 것 같은 일본도 많이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음을 체감했다.

 

달러가 미쳐돌아가던 시절이라 ICN 면세점에선 쇼핑을 안했고

NRT 도착장 면세점에서 와인이나 하나 사갈까 들렀는데 와인 종류는 단 하나밖에 없었다.

어차피 호텔방 혼술용 인지라  와인사러 어디 또 가긴 귀찮아서

3,800엔 주고 이름 모를 레드와인 하나 샀다.

 

 

스카이라이너타고 우에노역으로 이동.

 

 

언젠간 비행기 1A에도 앉을 날이 오겠지?

에어프랑스 1A 앉아보고싶다...

 

우에노역에서 도쿄 메트로 72시간 패스를 수령하고,

짐짝은 락카에 보관하고 공원 구경을 하려 했으나

락카가 풀방인 관계로 호텔 체크인을 먼저 하기로 계획 변경.

 

MBTI "J"에게 이런건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된다.

 

 

못생긴 기둥이 꽤나 아름답게 포장되었다.

아이폰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보는 느낌이다.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게 디자인의 힘이다.

 

 

호텔 체크인하러 가는길.

부재를 외부에 드러낸 다음 또다시 커튼월을 씌운건 첨보는듯.

 

 

일본스러운 거리.

2층은 열차 플랫폼, 1층은 근생으로 활용.

 

 

킥보드도 지정된 주차장소에 제대로 주차하는 나라.

그래도 주차라인은 관리가 잘 안되네 ㅋㅋ

 

 

체크인 완료!

첫 2박은 벨켄 호텔 칸다로 픽.

2박에 12,373엔으로 가성비가 아주 아주 좋았다.

(당연히) 객실은 좁지만 깨끗했고 조용했고 더블 역세권이었음.

 

 

세미 더블룸은 사실상 1인용이니 혼자 여행객들에게 추천!

 

 

도쿄는 서울보다 해가 1시간 정도 일찍 지는 느낌이다.(따지고 보면 당연한건데도 신기함)

해가 벌써 지길래 공원 산책이나 후딱 할까 싶어서 우에노공원 방문했다.

해가 지니 조금 쌀쌀해져서 공원에서 개최된 축제 구경좀 하다 밥먹으러 우에노역으로 이동.

 

 

오므라이스 + 맥주 2,660엔. 맛은 있는데 가격은 흠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아키하바라 잠시 방문. 와타시는 오타쿠가 아니라능... 가는 길에 잠깐 놀러 온거라능.... 데헷 ㅎ

조명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놨지만 아직 가로수가 풍성풍성한 관계로 무언가 이질감이 느껴졌다.

 

 

환전을 딱 5천엔만 해왔기 때문에 돈키호테로 향함.

환전이랑 돈키호테랑 무슨 상관?

돈키호테는 카드 결제 후 면세신청하면 현금으로 돌려준다.

무릎보호대랑 마스크랑 안대랑 손톱깎이 등 생필품 사고 현금을 챙겨 나왔다.

 

 

풍성한 나무에 조명 달아놓는게 더 이쁜듯?

사람이나 나무나 풍성충이 더 보기 좋은거냐고;;

 

 

공중전화 조차도 일본스럽다.

아키하바라 거리에는 메이드카페 홍보하는 코스프레하신 여성분들이 많았다.

신기한 광경이었음.

 

 

유서깊어보이는 다리와 아치 건물.

그 빈티지함이 썩 매력있다.

 

- 도쿄 1일차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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