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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TYO

[도쿄] 4.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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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치고는 건축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집에 건축 관련 교양서적들이 몇권 있다. 책을 보다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은 건축물들은 구글맵에다 표시놨다가 나중에 여행할 일이 생기면 그곳에 가보곤 한다. '건축가의 도시' (저자 이규빈)라는 책을 보다가 요코하마 페리터미널을 구글맵에 표시해놓고 도쿄 여행가면 한번 꼭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번 도쿄 여행에서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신주쿠역에서 구글맵이 하라는 대로 왔더니 한시간 정도 걸려 요코하마에 도착했다. 요코하마역에서 미나토미라이선으로 환승 후 니혼오도리역에서 하차하면 페리터미널까지 걸어갈 수 있다.

 

 

 

터미널 가는 길에 인테리어가 맘에 드는 카페가 있어 간식이나 먹을겸 하여 들어왔다. 

 

 

 

우롱차랑 바나나케이크 한 조각을 주문했다. 둘이 합쳐 990엔이다. 한국 카페에서 조각 케이크 주문하면 케이크만 나오기 마련인데 따로 이것 저것 데코까지 해주니 감동이었다. 맛도 있었다. 근데 이 가게 카드결제가 되지 않는다. 서양인 한분이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하자 당황하며 주변에 있는 ATM 위치를 묻고선 현금을 뽑아 다시 돌아오겠다고 짐을 챙겨 나갔다. 

 

난 다행히 비상금으로 5천엔을 가지고 다녀서 바로 계산하고 나올 수 있었다. ATM을 찾으러 나간 서양인은 내가 계산하고 가게를 나설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과연 돌아왔을지 궁금하다.

 

 

 

도대체 배 탈 것도 아닌데 페리터미널을 왜 가냐고 하신다면 터미널을 잘 지어놨기 때문이다. 이러나 저러나 배도 안탈거면서 페리터미널에 굳이 찾아가는 사람은 나 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산책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저 멀리 보이는 깔끔해보이는 동네가 미나토미라이다. 요코하마를 여행하면 주로 저 곳을 방문하는 것 같다.

 

 

 

바닥이 목재였는데 마감상태가 정말 훌륭했다. 저 넓은 구역에 단차가 어긋난 곳이 하나 없었다. 대단한 시공품질이었다.

 

 

 

배타는 로비 구역 뒤로는 이런 박람회장도 있다. 

 

 

 

목없는 귀신도 있었지만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눈치였다.

 

 

 

터미널 자체를 큰 배 처럼 지어놨다. 큰 크루즈선도 착발하는 터미널로 아는데 이 날은 터미널에 접현해있는 배가 없어서 분위기가 제대로 살지 않아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이 사진을 보면 짜릿한 고통이 느껴진다. 사진 찍는다고 정신팔려서 사진에 보이는 쇠말뚝을 보지 못하고 정강이로 걷어차고 말았는데 진짜 너무 너무 아팠다. 피도 봤고 한달쯤 지난 지금도 딱지가 다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크게 상처가 났다 ㅠㅠ 숙소에 욕조도 있는데 상처 때문에 반신욕도 못했다.

 

 

 

아마 배가 들어오면 저 말뚝에다 밧줄을 묶어 배를 고정하는 것 같은데 바닥 곳곳에 지뢰처럼 말뚝이 박혀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요코하마를 사진 한컷에 담는다는 이 짤이 되지 않을까?

 

 

 

원랜 페리터미널 보고 아카렌가소코를 갈 계획이었으나 멀리서 보니 내가 갈만한 데는 아닌 것 같아서 과감히 생략하고 계획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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