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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TYO

[도쿄] 3. SOMPO미술관 반 고흐전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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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도쿄의 아침. 여행하기에 이보다 좋은 날씨가 있을까.

 

 

 

아침밥은 싸게 싸게 맥날에서 맥모닝으로 해결.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인지 도쿄 여행 중 외국인 점원들을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었다. 여행하는 입장에선 오히려 영어가 잘 통하니 나쁘지 않았지만, 한국도 외국인 점원에게 주문해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아침 댓바람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 줄을 길게 서있길래 뭐지?? 하고 찾아보니 빠칭코 가게에 입장하려는 줄이었다. 외국인도 출입이 가능한것 같아 한번 가볼까 했지만 시간낭비/돈낭비 확률 99% 이기에 빠르게 포기했다.

 

 

 

도쿄에는 크고 작은 미술관이 즐비한데,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SOMPO 미술관이라는 괜찮아 보이는 미술관이 있어 방문했다. 반 고흐전이 열리고 있어서 개관시간에 맞춰 갔는데 벌써부터 관람객들이 많았다. 온라인으로 사전 발권하면 조금 더 일찍 입장할 수 있다.

 

 

 

고흐 해바라기 그림을 둘러싼 코난 극장판이 있을 정도로 일본인들은 고흐 해바라기에 진심인 것 같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5층으로 이동 후 계단으로 내려오면서 전시관을 둘러보는 레이아웃이라 엘리베이터 탑승 대기가 좀 있었다. 거기에 한국에선 5초컷인 카드결제가 일본에선 항상 이래저래 오래걸리는 터라 발권하는데도 시간이 좀 걸렸다. 

 

 

 

미술관 사이즈가 크진 않지만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이 고흐, 르누아르, 고갱 등 올타임 레전드급 네임드 화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정말 많았고 그림 보는 재미가 있었다.

 

 

 

평소 소비하는 예술분야가 건축 1순위 음악 2순위 인지라 여행할 때 미술관은 그림도 그림이지만 미술관 "건축"을 보러 가는 의미가 더 컸다. 그렇게 여러 나라 여러 도시 여러 미술관을 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그림들을 많이 접하다보니 나름 경험치가 쌓였는지 어느새 그림보는게 즐거워졌다. 그중에서도 영롱한 꽃 그림들을 제일 좋아한다. 사진마냥 진짜같이 그린 그림 말고 그림같은 꽃그림을 훨씬 더 선호한다. 

 

 

 

이날 그 중에서도 레전드 오브 레전드, 인생의 역작을 만났다. 르누아르 작품인데 정말 예술 그 자체였다.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건지 그저 대단하다.

 

 

 

이곳 미술관의 특이점 중 하나는 인기 작품들 앞에는 턱을 넉넉하게 두어 물리적으로 관람객과 작품들을 이격시켰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 아닌가 싶다.

 

 

 

참고로 작품을 배경으로한 사진촬영은 금지되어있다. 비엔나 벨베데르에 방문했을때 클림트 작품 앞에서 꾸역 꾸역 사진찍던 수 많은 사람들이 생각나며 이것 역시 너무 좋은 아이디어 아닌가 싶었다.

 

 

 

입장료 2천엔이 전혀 아깝지 않은 훌-륭한 미술관이었다. 미술 좋아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아니라도 한번쯤은 가볼만한 미술관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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