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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TYO

[도쿄] 2. 그레이스리 신주쿠 체크인, 이세탄에서 쇼핑하고 저녁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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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 여행 숙소는 신주쿠 가부키초에 위치한 호텔 그레이스리 신주쿠(ホテルグレイスリー新宿)로 선택했다. 숙소를 고를때 아고다/구글지도 평점 확인, 지도로 위치 확인, 가격 확인의 순서를 거치는데 평점도 괜찮고 위치도 신주쿠 한복판이고 가격도 적당해서 골랐다.

 

 

 

싱글룸 3박에 54,000엔 지불했고, 와이파이만 줄 것 처럼 적혀있었으나 500ml 생수를 하루에 하나씩 제공해주었다.

 

 

 

구글지도로 볼때는 몰랐는데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면 내리는 신주쿠역에서 호텔까지는 거리가 그렇게 가깝지 않았고, 신주쿠 거리에 사람이 매우 매우 매우 관계로 캐리어 두개 끌고 숙소까지 가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이름은 같은 "서울역" 이라도 국철, 공항철도, 1호선, 4호선 위치가 다 다르듯 "신주쿠역"이 다 같은 신주쿠역이 아니었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신주쿠역은 마루노우치선 신주쿠역인데 이건 그나마 가까웠다.

 

 

 

낑낑대며 오다보니 호텔이 보이기 시작했다. 유흥같은거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보니 도쿄에 와도 "가부키초"가 뭐하는 곳인지 몰랐는데 완전 유흥가 그 자체였고, 내가 예약한 숙소는 그러한 유흥가 한복판에 위치한 대형 호텔이었다. 허미... 왜 이런 곳을 예약했을까... 횡단보도를 건너며 후회가 밀려왔다.

 

 

 

호텔 저층부는 상업시설이고 8층부터 호텔이었다. 1층에서 8층 로비까지 다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뒤, 8층에서 객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로 환승하는 구조였다. 많이 불편했다. 그래도 엘리베이터는 버튼 누르면 15초 내로 도착했다. 객실이 많은 호텔이라 체크인 카운터도 크고 넓었으나 체크인 인원이 많아 10분 정도 기다려야했다.

 

 

 

호텔방에 대충 짐만 던져두고 바로 이세탄에 돈쓰러 왔다. 이미 시간이 많이 늦어 1시간 남짓밖에 시간이 없어 마음이 급했다. 작년 11월에 만들어놓은 게스트카드, 슈퍼 엔저, 세금 환급과 함께라면 무서울게 없기 때문에 호기롭게 입장했다. 

 

그치만 호기로운건 가격이었고 내가 살 수 있는건 없었다.

" 오오 개이뿌당. 얼마? (뒤적뒤적) 응 못사~ㅋ "

이 패턴을 100번 정도 반복하다 적당히 2만엔 조금 넘는 맨투맨 하나랑 3만엔 조금 안되는 메종키츠네 목도리 하나 샀다. 맨투맨 브랜드는 네이버후드(https://www.neighborhood.jp)라는 첨보는 브랜드였는데 넘넘 이뻐서 지금도 뿌듯하다.

 

후다닥 쇼핑을 마치고 세금 환급받으러 카운터에 방문하니 줄이 어마어마 했다. 엔화 싸다고 주변 국가 외국인들 죄다 모여있는 판국이었다. 한국인도 많았지만 동남아쪽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줄서서 기다리는걸 극혐하는터라 직원한테 혹시 환급 내일도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안된단다. 지금 줄서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고 물어보니 40분 정도 걸린단다. 40분 뒤면 8시 넘는데 문 닫는거 아니냐 물어보니 지금 줄 서면 그거까진 해준단다. 5만엔 정도 샀으니 돌려받을 세금이 수수료 떼고 4만원 정도 되는건데 4만원 버리고 그냥 가자니 큰돈이고 40분 기다리자니 푼돈같고 한숨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5분 정도 서있었는데 직원분이 돌아다니면서 카드? 현금?을 물어보고 다녔다. 뜬금없이 카드 or 캐시를 묻는걸 보니 카드로 환급받겠다고 하면 왠지 대기열에서 빼내서 다른 카운터로 데려갈것 같아 카드요 카드!!를 외쳤다. 카드로 하면 추가 수수료가 붙는데 그래도 괜찮냐고 묻길래 수수료 해봐야 몇천원일거라 다이죠부 다이죠부를 외치자 아니나 다를까 다른 카운터로 나를 따로 안내했다. 어찌 저찌 절차를 다 마쳤는데 현금 환급 대비 카드라고 해서 따로 청구되는 수수료는 없었다. 직원이 말한 카드 수수료라는게 뭐지 긴가민가 했는데 며칠 후 카드이용내역을 보니 바로 이해됐다.

 

 

카드로 환급시 글로벌블루라는 업체를 이용하는데 이놈들이 JPY 환급세액을 KRW로 DCC 돌려버린다. 돌려받을 JPY 금액을 글로벌블루에 매우 유리한 환율을 적용해서 KRW로 환산하고 (여기선 31,255원) 이걸 USD로 또 환산하고 (여기선 23.66달러) 이걸 매입하면서 최종적으로 KRW로 환산 (여기선 31,347원, 이용일부터 접수일까지 USD 환율이 오르면서 돌려받는 금액이 쬐금 늘었다)하는 과정을 거친다. DCC는 대놓고 눈탱이치는 것이긴 하지만 엔화 동전 짤짤이가 안생기고 운이 좋다면 줄 안서도 됨의 이점이 있어서 나 처럼 돌려받을 세금이 미미한 사람은 카드로 환급받아도 큰 손해는 아닐 것 같다.

 

 

쇼핑을 마치고 나와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스시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맥주 포함해서 딱 4천엔 나왔다. 신주쿠 한복판에 있는 가게 치고는 일본인들만 있었다. 바로 옆에 앉은 남자가 계속 기침을 해대서 매우 성가셨던게 아쉬웠지만 음식 자체는 아주 맛있었다.

 

 

 

호텔 1층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군것질 거리 사와서 먹다가 잤다. 하루 종일 맥주를 몇잔을 마시는건지...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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