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여행/'19 VVO

[블라디보스토크] 3. 시내 산책, VVO to ICN

728x90

블라디는 통상적인 여행객들에겐 2박 3일이면 충분한 작고 귀여운 도시이다.

마지막날은 특별히 할게 없어 그냥 시내 산책이나 했다.

 

 

 

혁명광장에선 오일장 느낌의 시장이 혁명적으로 열렸고 작은 무대에선 러시아 아낙네들의 흥겨운 노랫소리가 흘렀다.

소련 바이브에 몸을 맡기자 붉은 피가 끓어 오르는 느낌이었다.

 

 

 

졸로토이 대교를 반대 방향에서 보기 위해 마린스키극장에 왔다.

차이콥스키 음악이나 하나 듣고 한국으로 돌아갔으면 더 좋았을련만...

저 멀리 언덕위 방송탑 있는 곳이 독수리전망대다.

저녁에는 독수리전망대에서, 낮에는 여기서 보는게 더 멋있는 것 같다.

 

 

 

마린스키극장 연해주무대. 

소련 건물 치곤 창의적인 디자인이다.

외부 석재마감이 다소 싼티가 나지 않나 아쉽다.

 

마지막 식사는 수프라에서 했다.

한국사람도 많고 현지인도 많고 아마도 블라디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일 것 같다.

무난한 식당이여서 꼭 가볼 필요까진 없지만 굳이 마다할 이유도 없는 식당이었다.

다만 러시아 여행이 재개되는 그날까지 버틸지는 모르겠다.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키릴문자는 배운적이 없지만 대충 블라디보스토크라고 적혀있는게 분명하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러시아 항공사들 기재.

소련제 여객기도 구경해보고 싶었으나 그러진 못했다.

 

19년까지만 해도 여행가서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 여행기를 쓰자니 사진 자료가 많이 없어 아쉽다.

내 기억 깊은곳에 파편화된 기억들은 많은데 정확히 어디였고 뭘했는지 가물가물하다 ㅠㅠ

곧 있을 타이베이 여행부턴 사진을 정말 많이 찍을테다.

 

일본/중국/대만 등 비행시간 2~3시간 사이의 다른 동북아시아 여행지와 비교해 블라디보스토크는 아쉬운점이 분명 많다.

대중교통이나 영어 의사소통 등 여행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했고 쇼핑을 즐길 백화점도, 우와 할만한 건축물도 없다.

그래도 유럽,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소련이 조금씩 섞여있는 블라디보스토크는 한번쯤은 가볼만한 이색적인 여행지였다고 회상해본다.

 

아무튼 짧은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은 이렇게 끝났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