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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23 TTP

[일본 TTP] 1. 티웨이항공 도쿄 나리타행 TW211 ICN-NRT 탑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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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P 2차심사받으러 도쿄에 가긴 가야하는데 도쿄 항공권 가격이 너무 비싼 시국이라 언제 가야되나 눈치만 보던 나날 중, 티웨이에서 도쿄 나리타 편도를 조금 싸게 팔아줘서 당일치기로 도쿄에 갔다오기로 했다. TTP 발급은 하네다에서 할 예정이라 복편은 HND-GMP노선으로 마일리지 발권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저렴한 편도 항공권이 있음 + 대한항공 HND-GMP노선 저녁 출발편 마일리지 항공권이 있음을 모두 충족하는 날을 찾는게 쉽지 않았다.

 

(*) TTP가 뭐임? 하시는 분들은 아래 글 참고

[일본 TTP] 0. 일본 TTP 발급정보 및 발급후기

 

티웨이항공 도쿄 나리타행 편도항공권 발권시 총 123,600원 결제했다. 위탁수하물이 없는 특가운임이여서 좀 저렴했다. 그렇게 티웨이 욕하면서도 멤버십이 있다 + 싸다 + 스케줄이 괜찮다는 이유로 티웨이를 계속 타게된다. 비행기표가 싸고 스케줄 괜찮으면 장땡이긴 하다 ^^;.

 

 

 

공항버스 첫차를 타고 동이 틀때 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위탁수하물이 없어서 키오스크 체크인을 후딱 하고 바로 출국장으로 왔다. 새벽 5시 50분경인데 열어놓은 출국장은 단 두개! 전광판에는 25분 소요라고 떠있는데 그럴리가 없었다. 스마트패스를 이용해서 밖으로 삐져나온 대기열을 쌩까고 들어갔는데도 에어사이드로 나오는데 20분이 걸렸다.

 

인천공항이 코로나시국 이후 출국장 운영을 아주 거지같이 하고 있다.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보안검색에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는 것인데, 검색요원을 충원을 하고는 있으나 잘 되는 것 같진 않다.

 

 

 

인국공보안 홈페이지에 공지되어 있는 공고를 보면 연봉이 약 3,300만원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인천공항이라는 근무지, 공항 보안검색이라는 업무 특성과 그 업무 강도를 생각해보면 3,300만원은 열정페이 수준이다. 정규직이라는 채용조건 하나 때문에 이렇게 까지 급여를 후려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즘같은 물가 수준에 연봉 3,300만원을 내걸고 인천공항 보안검색직원을 채용하면 당연히 제대로 될 리가 만무하다. 현재와 같은 시궁창 보안검색은 인천공항 이용 만족도를 아주 크게 지속적으로 훼손시킬 것이다.

 

 

 

아무튼 에어사이드로 넘어왔다. FIDS를 보면 오사카/간사이행 피치항공이 "결항"되었는데 저 비행편의 앞선 비행편이 인천공항-하네다공항 노선이다. 피치항공 비행기 하나가 저녁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오사카-인천-하네다-인천-오사카의 순서로 비행하는데 오사카-인천 노선에 문제가 생기면서 그 뒤 연결편인 인천-하네다-인천-오사카가 줄줄이 결항된 것이다. 내가 그 인천-하네다편을 예약하려고 했다가 피치항공 타기 싫어서 예약 안했는데 정말 큰일 치를 뻔했다. 피치항공이 다른 것 다 떠나서 기상악화에 따른 대응이 너무나도 취약한데 그런 리스크를 안고 발권하기에는 가격이 충분히 싸지 않다. 비행기는 많이 타면 탈수록 싼게 비지떡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라운지놀이를 잠깐이라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탑승동 맨끝 게이트에 당첨되어 그냥 포기했다. 라운지가 문만 열었으면 충분히 이용할 시간은 있었지만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아침 6~7시 사이에 문여는 라운지는 한군데도 없다. 대부분 아침 7시 오픈이고 24시간 운영한다고 되어있는 스카이허브 라운지도 아침 6~7시는 브레이크타임이다. 엄연히 23시간 운영인데 왜 인천공항 홈페이지에는 24시간이라고 되어있는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암튼 파리크라상에서 샌드위치 하나 사먹고 게이트앞으로 갔다. 

 

탑승권에는 우선탑승을 의미하는 PRBD 글자가 인쇄되어 나왔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우선탑승 푯말이 세워진 입구쪽엔 벨트차단봉으로 막아놨다. 티웨이 높으신분들도 해외출장은 FSC 비즈니스로 다니시면서 많이들 경험해보셨을텐데 본인들 회사의 "우선탑승" 관련 절차 및 규정을 제발 개선해주면 좋겠다. 꼴랑 12만원내고 2열에 앉아 도쿄까지 가면서 뭔 말이 그렇게 많냐고 하신다면... 앞으로도 계속 싸게 팔아주십시요 충성 ^^7

 

새벽같이 일어나서 공항에 온 관계로 탑승하고선 바로 안대와 이어플러그를 장착하고 잤다. 푹 잔건 아니지만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하다보니 금방 도착했다.

 

 

 

이날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착륙할때 기체가 꽤나 흔들렸는데 착륙은 너무나도 부드러운 소프트랜딩이여서 깜짝 놀랐다. 악기상 하에서는 일부러 펌랜딩을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기장님 운전솜씨가 장난이 아니었다.

 

 

 

앞쪽열에 앉으면 좋은점) 입국심사시 줄이 짧다. 이날은 입국심사장이 매우 널럴해서 여권에 스티커 붙이는데 5분 정도 걸렸고 위탁수하물도 없어서 도착장 나오는데 10분 정도 걸렸다. 사실 이런 공항 컨디션이면 TTP카드로 입국하는 것 보다 그냥 여권에 스티커 붙이는게 더 빠르다 ㅎㅎ

 

티웨이 탑승기를 쓸때마다 티웨이를 좋게 설명하진 않는데 꾸역 꾸역 타는거 보면 아주 과락인 수준인건 아니다. 서비스 뭐 그런건 모르겠고 오로지 운송수단으로만 생각해서 3시간 미만의 짧은 구간을 싸게 탈 수 있다면 분명 좋은 선택지이긴 하다. 유료멤버십도 뽕은 뽑은지 옛날이고...

 

뜬금 미담으로 탑승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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